서울에서 강원·경기 미술관 3곳을 하루에… ‘자연 속 예술여행’ 참가자 모집

이병학 기자

2025-08-05 09:07:00

서울에서 강원·경기 미술관 3곳을 하루에… ‘자연 속 예술여행’ 참가자 모집
[빅데이터뉴스 이병학 기자] 숲을 지나 정원을 걷고, 물길을 따라 전시장에 도착하면 빛과 감각이 만나는 시간이 시작된다. 오는 9월, 서울을 출발해 강원·경기 지역 대표 미술관 세 곳을 하루 동안 둘러보는 무료 전시 투어 프로그램 ‘자연 속 예술여행 – Art in Nature’가 운영된다.

이 프로그램은 문화체육관광부와 예술경영지원센터가 후원하고, 비전컬쳐가 기획·운영을 맡아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서울에서 출발해 원주의 뮤지엄SAN, 여주의 여주미술관, 양평의 이함캠퍼스를 하루 일정으로 돌아보게 된다. 투어는 9월 6일(토), 9일(화), 11일(목), 16일(화), 18일(목), 23일(화), 25일(목), 27일(토) 총 8회에 걸쳐 진행되며, 참가비는 무료다. 프로그램에는 전용 셔틀버스, 전시 해설, 체험 활동 등이 포함돼 있어 미술관 탐방을 보다 깊이 있게 즐길 수 있다.

가장 먼저 방문하는 장소는 원주에 위치한 뮤지엄SAN이다. 건축가 안도 다다오가 설계한 이 공간은 ‘다시 살아갈 힘을 되찾는 공간’이라는 철학 아래 조성됐으며, 야외 정원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관람객은 동선을 따라 제임스 터렐의 빛의 전시와 안토니 곰리의 조각 작품을 감상하며 감각적인 체험을 할 수 있다.

다음은 여주의 언덕 위에 자리한 여주미술관이다. 2019년 여주시 최초의 미술관으로 개관한 이곳은 지역 예술인들과의 교류를 이어가는 복합문화공간이다. 기획전 ‘웅크린 말들’에서는 유현경, 양희애, 오지은 작가의 작품을 도슨트 해설과 함께 감상할 수 있다. 관람 후에는 미술관 내 독립서점 abook뮤지엄과 카페 돈키호테에서 여유를 즐길 수 있다.

마지막 방문지는 양평의 이함캠퍼스다. ‘비워내고 채우는 공간’이라는 철학 아래 조성된 이곳은 전시동, 카페, 다용도 문화공간으로 구성돼 있으며, 건축가 김개천 교수의 설계로 물줄기를 따라 유기적으로 연결된 공간이 특징이다. 이함캠퍼스에서는 이탈리아 건축가이자 디자이너인 가에타노 페세의 전시 ‘What’s Next?’가 최초로 공개된다. 평일에는 그의 대표작을 모티브로 한 키링 만들기 체험이, 주말에는 전시 기획자와 함께하는 토크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이번 투어는 단순한 관람을 넘어 자연 속에서 예술의 감각을 확장하는 경험을 제공한다. 전시 공간에 머무는 시간을 넘어 체험과 대화를 통해 예술은 관람객의 일상 속으로 자연스럽게 스며든다.

서울에서 강원·경기 미술관 3곳을 하루에… ‘자연 속 예술여행’ 참가자 모집


비전컬쳐 기획자는 “이번 프로그램이 예술을 어렵게 느끼던 이들에게도 친근하게 다가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서울을 벗어나 자연 속에서 감각과 쉼을 회복하는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프로그램에 대한 자세한 내용과 신청 방법은 비전컬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병학 빅데이터뉴스 기자 lb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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