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앤디파마텍, 주가 급락…기대치 밑도는 공모주 '부진'

김준형 기자

2024-05-07 06:24:23

디앤디파마텍, 주가 급락…기대치 밑도는 공모주 '부진'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디앤디파마텍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락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3일 시간외 매매에서 디앤디파마텍 주가는 종가보다 2.47% 내린 3만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디앤디파마텍의 시간외 거래량은 8만9259주이다.

상장과 함께 주가 급등세를 연출하던 새내기주들이 최근 주춤하는 모습이다. 공모가 대비 상장 첫날 주가는 소폭 상승했지만 올해 초 '따블' '따따블' 행진이 이어지던 것과 비교하면 아쉬운 성적표다.

지난 2일 코스닥시장에 신규 상장한 디앤디파마텍 주가는 공모가(3만3000원) 대비 10.61% 상승한 3만6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올해 공모주 가운데 가장 낮은 상승폭이다.
장 초반 63.33% 뛴 5만3900원까지 올랐다가 상승폭이 점차 줄었다. 거래대금은 5136억원으로 이날 코스닥시장 1위에 올랐다. 투자자 관심은 뜨거웠지만 주가는 기대만큼 오르지 못했다는 평가다.

디앤디파마텍은 IPO(기업공개) 단계부터 흥행하며 많은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은 바 있다. 그러나 상장 후 '따블'(공모가 대비 두 배)에는 한참 미치지 못했다.

증권가에서는 이 같은 현상을 두고 과열됐던 기업공개(IPO) 시장이 정상화되는 과정이라는 진단이 나온다.
흥국증권 최종경 연구원은 "지금은 IPO 시장이 정상화되는 과정"이라며 "연초 공모주의 상승 폭이 비정상적이었을 뿐, 현재는 적정한 가격 책정의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달 12~18일 진행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디앤디파마텍은 848.5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수요예측에는 2181개 국내외 기관이 참여했다.

최종 공모가는 희망밴드(2만2000~2만6000원) 상단을 초과했다. 수요예측 참여 기관 99.6%가 희망밴드 상단을 초과하는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지난달 22~23일 진행된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청약에서는 1544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약증거금은 약 7조원으로 집계됐다.
2014년 설립된 디앤디파마텍은 GLP-1 계열 펩타이드를 활용한 만성 질환 치료제 개발 전문 기업이다. GLP-1은 음식 섭취 시 소장에서 분비되는 호르몬 일종이다.

GLP-1은 인슐린 합성 및 분비 증가, 글루카곤 분비 억제, 소화 흡수 과정 지연의 기능을 한다. 이러한 특징으로 GLP-1은 당뇨 치료제로 처음 개발됐으며 현재 비만 치료제, MASH(지방간염) 치료제, 퇴행성 뇌 질환, 심혈관 질환 등 활용 범위가 확대돼 대규모 시장으로 성장하고 있다.

디앤디파마텍은 경구용 비만 치료제 DD02S와 DD03를 중심으로 주사용 MASH 치료제 DD01, 행성 뇌 질환 치료제 NLY01 등 다수의 GLP-1 기반 혁신 신약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187억원, 영업손실 135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디앤디파마텍은 향후 수익구조가 개선되며 실적이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디앤디 파마텍 측은 "기술 이전 시 계약금을 받는 것과 함께 연구개발을 진행할 것"이라며 "단계별 개발 마일스톤 금액과 제품 출시 이후 연간 판매액의 일정 부분을 로열티로 받게 되면서 앞으로 수익 구조도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슬기 디앤디파마텍 대표는 "이번 코스닥 상장으로 미충족 수요가 높은 경구용 비만치료제와 MASH 치료제 중심으로 GLP-1 계열 펩타이드 신약의 빠른 상업화를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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