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B글로벌, 주가 급등…CB·유증 통해 엔시트론과 협력관계 강화

김준형 기자

2024-04-29 05:08:41

HLB글로벌, 주가 급등…CB·유증 통해 엔시트론과 협력관계 강화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HLB글로벌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6일 시간외 매매에서 HLB글로벌 주가는 종가보다 2.49% 오른 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HLB글로벌의 시간외 거래량은 2만4525주이다.

이는 HLB글로벌이 자금조달에 나서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HLB글로벌은 운영자금 등 50억원을 조달하고자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26일 공시했다.
이번 유상증자로 HLB글로벌은 주당 7090원에 신주 70만5219주(보통주)를 발행한다. 제3자배정 대상자는 엔시트론(주)(70만5219주) 이다.

같은 날 엔시트론은 운영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HLB글로벌을 상대로 20억원 규모의 사모 영구전환사채를 발행한다고 26일 공시했다. 표면이자율과 만기이자율 모두 0%이며, 사채 만기 기간은 30년이다.

한편 HLB(에이치엘비)그룹이 반도체칩 및 헬스케어기업 엔시트론과 함께 설립한 유통사 도토리생활건강이 녹여먹는 필름 영양제를 주력 아이템으로 채택했다.
업계에 따르면 도토리생활건강은 최근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밸러니티(Balernity)’를 판매하는 온라인 쇼핑몰을 개설해 운영하기 시작했다.

밸러니티는 영어 단어 ‘균형(Balance)와 ’영원(Eternity)’의 합성어로 변하지 않는 아름다움과 건강의 조화를 통해 삶의 아름다움을 추구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현재 쇼핑몰에 등재된 상품은 ‘밸러니티 글루타치온 360mg’ 1종이다. 글루타치온을 포함한 영양성분 12종을 입안에 붙여 녹여 먹는 필름으로 복용할 수 있게 개발됐다. 사측에 따르면 필름제형으로 구강 복용할 경우 영양성분이 혈관에 직접 흡수돼 기존 정제나 스틱제보다 흡수도가 높다.

제품은 HLB제약과 기술제휴로 개발됐고 구강용해필름(ODF) 전문 제약사 씨엘팜이 제조를 맡았다. 씨엘팜은 HLB와 광동제약 등이 투자한 기업으로 최근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토리생활건강은 앞으로 HLB제약, 씨엘팜 등과 협력해 더욱 다양한 밸러니티 제품을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도토리생활건강은 지난해 8월 자본금 12억 원 규모로 설립됐다. 건강기능식품, 일반 식품, 화장품, 의약외품 등의 제조 및 도소매업을 사업목적으로 두고 있다. 비상장법인인 만큼 전체 지분구조는 공개돼 있지 않으나 일단 엔시트론과 HLB제약이 각각 25%, 8.3%를 보유한다.

HLB그룹에 따르면 나머지 자본 중 일부는 진양곤 회장이 직접 조달했다. 제약바이오와 함께 그룹의 또 다른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는 치료, 진단부문과 예방(건기식 등)에 선제적으로 투자한다는 취지에서다.

HLB그룹과 엔시트론은 국내 B2C사업 역량을 강화하고자 하는 공통된 목적을 두고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져 함께 도토리생활건강을 설립한 것으로 해석된다.

엔시트론은 오디오앰프칩 등 반도체칩 생산이 주력이지만 헬스케어와 유통 쪽에서도 상당한 실적을 거두고 있다. 작년 매출 248억 원 중 절반이 반도체칩이고 나머지가 헬스케어와 유통에서 나왔다.

HLB그룹은 항암제 ‘리보세라닙’ 개발을 비롯한 제약바이오사업을 강화하는 한편 B2C사업에도 투자를 확대하는 중이다. 그룹 계열사 가운데 HLB글로벌이 대표적이다. HLB글로벌은 자회사를 통해 음료 브랜드 ‘아임얼라이브 콤부차’를 판매하는 한편 미디어커머스기업 티아이코퍼레이션을 인수합병해 플랫폼 규모를 키우고 있다. HLB제약도 올해 관절 전문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콴첼’을 출시하며 B2C사업에 뛰어들었다.

HLB그룹과 엔시트론은 도토리생활건강 설립 이외에도 밀접한 협력관계를 맺고 있다. 엔시트론 유통부문이 취급하는 상품 중 하나가 아임얼라이브 콤부차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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