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엔진, 주가 급등…삼성중공업과 2736억 규모 엔진 공급계약 체결

김준형 기자

2024-04-29 04:41:43

한화엔진, 주가 급등…삼성중공업과 2736억 규모 엔진 공급계약 체결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한화엔진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6일 시간외 매매에서 한화엔진 주가는 종가보다 3.99% 오른 1만382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화엔진의 시간외 거래량은 14만2451주이다.

이는 한화엔진이 삼성중공업과 대형 공급계약을 체결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한화엔진은 지난 26일 장 마감 후 삼성중공업과 2736억 원 규모의 선박용 엔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계약 금액은 한화엔진의 최근 매출액 대비 32%에 해당한다. 계약기간은 2024년 4월 26일부터 2027년 10월 1일까지이다.

한화엔진은 "이번 계약은 삼성중공업이 건조 예정인 선박에 엔진을 공급하는 계약"이라며 "계약기간은 선박 건조일정의 진행상황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화엔진은 1분기 매출액 2934억원, 영업이익 194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6.6%로 전년동기대비 4.6%포인트(p) 개선됐다.
영업이익 컨센서스 70억원을 177.5% 상회하는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세전이익은 186억원, 당기순이익은 149억원을 기록했다.

메리츠증권은 한화엔진 이 예상보다 빠른 턴어라운드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추정치 대비 실제 매출액이 24.9% 초과했는데 이는 한화오션향 추가 물량 효과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1분기 실제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메리츠증권 추정치 대비 각각 24.9%, 367.5%씩 초과 달성한 서프라이즈다.

한화오션향 납품 물량 추정에서 4대 정도 오차가 발생했고, 인도 스케줄 변경의 영향으로 분석했다. 주요 고객 4사에 대한 1분기 납품량을 23대로 추정하며 기존 추정치보다 4대 더 납품한 것으로 추산했다.

추정치 대비 실제 영업이익은 367.5% 초과했는데, 이는 구조적인 판가 상승과 믹스 개선 영향으로 분석했다.
저가일감 해소 및 DF(Dual Fuel) 엔진 비중 확대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 당초 예상했던 2분기보다 일찍 확인됐다.

2012년 3분기 이후 처음으로 5%를 초과하는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전방산업의 온기 반영이 확인됐다.

1분기 한화엔진에서 납품한 선박용 2-stroke 저속엔진을 탑재하는 신조 선박들의 가격은 전년동기대비 9.4% 상승했다고 추산했다.

배기연·오정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한화엔진의 선박엔진을 탑재하는 인도 예정 선박들의 가격 수준이 우상향 기조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수익성의 추가 개선을 기대한다"며 "2021년~2023년 신규 수주 기준으로 DF 엔진 비중이 55%에서 95%까지 확대된 바 있기 때문에 프로덕트믹스 개선 효과가 수익성 개선의 추가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제공된 정보에 의한 투자결과에 대한 법적인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저작권자 © 빅데이터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