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에이티, 주가 급등…여당 차기 당권에 원희룡 거론

김준형 기자

2024-04-24 04:21:19

에스에이티, 주가 급등…여당 차기 당권에 원희룡 거론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에스에이티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에스에이티 주가는 종가보다 9.82% 오른 2405원에 거래를 마쳤다. 에스에이티의 시간외 거래량은 6만8479주이다.

국민의힘이 '관리형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리기로 가닥을 잡으면서 당 재건 임무를 맡게 된 차기 당권주자에 원희룡 전 국토부장관도 거론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에스에이티는 제주산업, 서귀포산업을 자회사로 두고 있어 원희룡 테마주로 불린다.
23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당 중진들은 이날 오전 간담회를 열고 새 당대표를 뽑기 위한 전당대회를 최대한 빨리 치르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

조만간 꾸려질 비대위가 전당대회준비위원회(전준위) 임무를 대신할 것으로 보인다. 비대위원장은 윤재옥 원내대표가 지명하기로 했다. 4선 이상 중진들이 유력한 후보군으로 분류되며, 이르면 6월 말에서 7월 초에 열리는 전당대회 전까지 당 사령탑 역할을 맡게 된다.

일각에서는 '혁신형 비대위'를 구성해 총선 참패 극복을 위한 당 체질 개선을 시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수도권 인사를 중심으로 강도 높은 혁신이 이뤄지지 않으면 '영남당' 꼬리표를 뗄 수 없다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비대위 이후 들어서게 될 새 지도부에 이목이 쏠리는 이유다. 22대 국회 첫 여당 지도부일 뿐 아니라 총선 참패 이후 혼란스러운 당 안팎의 상황을 수습해야 하는 임무도 주어지기 때문이다.

현재 여당 내에서는 수도권 중진이자 비윤계로 분류되는 나경원 전 의원과 윤상현 의원 등이 당권주자로 거론되고 있다. 이들은 '험지'로 불리는 서울·인천에서 생환했다는 점에서 유력한 후보군으로 분류된다.

또한 이번 총선 결과가 '정권 심판론'을 향한 국민의 목소리를 대변한다는 점에서 영남권보다는 수도권에, 친윤보다는 비윤에 무게가 실리는 점도 이들에게 유리하다. 중도층 민심을 확보하지 못한 상황에서 이전과 같은 방식으로 정부·여당 구도가 만들어지면 국정 운영에 힘이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윤 의원은 최근 '총선 참패와 보수 재건의 길'을 주제로 한 세미나를 연이어 열고, 당을 향한 쓴소리를 내뱉고 있다. 그는 전날 세미나에서 "지금은 분노해야 할 시기, 혁신해야 할 시기다. 무난한 대응은 무난한 패배를 자초할 뿐"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나 의원은 아직은 지역 일정에 주력하면서 비교적 조용한 모습이지만, 언제든 존재감을 과시할 수 있다.

이번 총선에서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던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의 행보에도 눈길이 간다. 그는 얼마 전까지 대통령실 비서실장 후보로 꾸준히 거론돼왔다. 결과적으로 비서실장에 오르지는 못하면서, 당권 도전을 통해 재기를 노릴 수도 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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