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즈랩, 주가 급락…거래소 "투자주의 종목"

김준형 기자

2024-03-29 07:00:20

샌즈랩, 주가 급락…거래소 "투자주의 종목"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샌즈랩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락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샌즈랩 주가는 종가보다 3.27% 내린 1만2130원에 거래를 마쳤다. 샌즈랩의 시간외 거래량은 12만3075주이다.

이는 샌즈랩이 투자주의종목에 지정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일 장 마감 후 거래소는 샌즈랩에 대해 "다음 종목은 29일(1일간) 투자주의종목으로 지정되니 투자에 주의하시기 바란다"고 공시했다.
샌즈랩이 투자주의종목으로 지정된 사유는 ▲한국인터넷진흥원에 신고된 영리 목적 광고성 정보의 최근 3일 평균신고건수가 최근 5일 또는 20일 평균신고건수 대비 3배 이상 증가했기 때문이다.

한국거래소는 주가가 일정기간 급등하는 등 투자유의가 필요한 종목은 '투자주의종목→투자경고종목→투자위험종목' 단계로 시장경보종목으로 지정한다.

투자경고·위험종목 단계에서 매매거래가 정지될 수 있다.
최근 샌즈랩 주가는 강세를 보였다. 이는 국내 AI(인공지능) 빅데이터 보안 기업 샌즈랩이 MS(마이크로소프트)와 손잡고 차세대 보안 기술 개발에 착수한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샌즈랩은 한국MS와 차세대 AI 사이버보안 기술 개발을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며 26일 이같이 밝혔다.

샌즈랩은 AI 기술과 빅데이터를 활용한 사이버 위협 인텔리전스 서비스인 'CTX', 네트워크 위협 탐지 및 대응 'MNX' 솔루션을 운영하는 보안 기업이다. 생성형 AI와 LLM(거대언어모델)을 활용한 사이버보안 기술 R&D(연구개발)와 기술협력에 힘쓰고 있다.

샌즈랩이 보유한 악성코드 정보는 아시아 최대 규모로 평가된다. 샌즈랩은 악성코드 20억개에 악성코드 관련 사이버위협 분석 빅데이터 300억건을 보유 중이다. 이 정보의 규모만 해도 페타바이트급(1페타바이트는 약 100만 기가바이트)에 이른다.샌즈랩이 구축한 데이터셋은 정보보안 시스템 구축이 필요한 공공기관, 민간기업, 주요 IT보안기업 등에 공급된다.
샌즈랩과 한국MS는 사이버 보안 분야에 챗GPT와 같은 차세대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다. 샌즈랩은 MS의 인프라를 활용해 사이버 보안 기술의 연구개발에 필요한 여러 제반 사항들을 추진하고 시장에 진입할 예정이다.

이웅세 한국MS 부문장은 "샌즈랩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AI를 결합하는 혁신적인 보안 기술력을 가진 기업"이라며 "이번 협업을 통해 샌즈랩이 차세대 AI 기술을 접목해 아시아를 비롯한 글로벌 사이버보안 시장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협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기홍 샌즈랩 대표는 "차세대 AI기술의 상용화와 글로벌 수준의 성능, 확장성을 위해 글로벌 빅테크 MS는 가장 이상적 파트너"라며 "효율적이고 능동적인 사이버보안 환경을 위한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한편 2005년 설립된 모니터랩은 국내 대표적인 정보보안 테크 중 하나다. 웹 트래픽을 감시하고 대응하는 웹 방화벽(WAF·Web Application Firewal) 솔루션이 전문 영역이다.

2010년대 중반 들어 국내 정보보안 솔루션 시장이 정기 구독 형태의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시대로 들어서면서 모니터랩은 클라우드 환경에 최적화된 서비스를 내놓는 방식으로 보안SW 섹터에서 입지를 다졌다. 당시 나온 제품이 상장 추진의 원동력이 된 서비스형 보안(SECaas) 플랫폼 '아이온클라우드'다. SECaas 기술력을 인정 받아 지난해 기술특례 방식으로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AILabs' 역시 모니터랩의 대표 서비스다. 위협 인텔리전스 플랫폼으로 실시간 위협 정보 수집·공유, AI를 이용한 예측, 오픈소스인텔리전스(OSINT) 서드파티 연동, 데이터 마이닝, 빅데이터 분석 등 기술을 통해 정교한 보안 위협 정보를 제공하는 데 초점을 둔 솔루션이다. 최근 과기정통부 데이터바우처 지원사업 공급기업으로 선정됐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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