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B이노베이션, 주가 급등…HLB 그룹 'CAR-T 치료제' 키운다

김준형 기자

2024-03-29 05:01:03

HLB이노베이션, 주가 급등…HLB 그룹 'CAR-T 치료제' 키운다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HLB이노베이션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HLB이노베이션 주가는 종가보다 4.24% 오른 6880원에 거래를 마쳤다. HLB이노베이션의 시간외 거래량은 13만7984주이다.

이는 HLB 그룹이 고형암 CAR-T(키메릭 항원수용체 T세포) 치료제를 다음 타깃으로 점찍었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앞서 한 매체는 HLB그룹이 고형암 CAR-T 치료제를 차기 신약으로 낙점, 계열사 HLB이노베이션을 통해 미국 자회사 베리스모에 대한 지배력 강화에 나설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베리스모는 미국 펜실베니아대(유펜)에서 스핀오프(Spin-off·분사)한 바이오벤처로, 세계 최초로 승인된 CAR-T 치료제 '킴리아' 개발자들을 주축으로 설립됐다.

현재 베리스모는 고형암 CAR-T 치료제 후보물질 'SynKIR-110'에 대한 미국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적응증은 난소암·담관암·중피종 3개로, 특히 희귀질환인 중피종에 대해선 지난해 4월 FDA에서 패스트트랙(신속검사) 지정을 받았다. 베리스모는 혈액암 치료 관련 임상 1상 진입도 준비 중이다.
보도에 따르면 HLB그룹은 HLB와 100% 자회사인 미국의 엘레바 테라퓨틱스(이하 '엘레바')의 상생 모델을 'HLB이노베이션-베리스모'로도 확장하겠단 입장이다.

HLB그룹은 2019년 미국 계열사 엘레바를 HLB의 100% 자회사로 편입, 글로벌 바이오 사업 경쟁력을 강화한 바 있다.

이번엔 HLB이노베이션을 선두로 자회사 베리스모에 대한 지분율을 높이는 게 HLB그룹의 계획이다.

한편 HLB이노베이션은 지난해 8월 HLB제약이 보유한 베리스모테라퓨틱스 주식 180만 주를 약 74억 원에 취득한다고 공시했다.
당시 지분 거래로 양사의 베리스모테라퓨틱스 지분율은 HLB이노베이션이 11.75%에서 18.39%로, HLB제약이 26.03%에서 19.35%로 변동됐다.

베리스모의 SynKIR-110은 기존 CAR-T 치료제의 가장 큰 한계로 지적된 'T세포(면역세포) 탈진' 현상을 막아 암 공격력을 높였다.

HLB에 따르면, 베리스모가 보유하고 있는 KIR-CAR 플랫폼은 NK면역세포 수용체 구조와 유사한 멀티체인 수용체를 T세포에 발현시키는 기술을 적용해 혈액암 치료에만 국한된 기존 CAR-T 치료제의 한계를 극복하고 여러 고형암에 효과를 발휘하는 것이 특징이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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