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신보험 가입 걸림돌은 '낮은 해지 환급률과 보험료 부담'

KB생명보험, 종신보험 니즈 반영 목적 전국남녀 600명 대상 설문조사 실시

장순영 기자

2021-07-16 12:25:53

사진=KB생명보험
사진=KB생명보험
[빅데이터뉴스 장순영 기자]
종신보험 가입시 가장 큰 걸림돌은 보험료 부담과 낮은 해지 환급률인 것으로 나타났다.

상품구조가 복잡한 것도 종신보험 가입을 가로막는 요인이었다.

KB금융그룹의 KB생명보험(대표이사 허정수)은 전국 25~59세 성인 남/여 임의 할당(Random Assignment)방식으로 전국 남녀 600명을 대상으로 ‘종신보험 니즈 탐색 조사’ 설문을 진행한 결과, 종신보험 가입 가장 큰 장애 요인으로 보험 유지에 따른 경제적 부담과 중도 해지 시 낮은 환급률과, 젊은층에겐 상품 구조의 복잡함도 주요한 장애요인으로 조사되었다고 16일 밝혔다.

지난달 6월 출시한 ‘(무)KB, 알기쉬운 종신보험’에 앞서 전문리서치 조사기관에 의뢰해 종신보험의 인식 및 이용현황을 비롯해 종신보험의 기대 및 활용목적, 종신보험에 대한 소비자 니즈를 파악, 개선 방향성을 도출하는 목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종신보험 보유자, 금융거래 의사 결정자인 전국 남녀 각각 300명(총 600명)을 대상으로, 각각 25세~39세, 40대, 50대 등 3개 연령대로 나누고 서울경기 360명, 지방 240명을 대상으로 표본추출방법은 임의 할당(Random Assignment)으로 진행했다. 조사기간은 약 지난해 말경 15일여 동안이다.

전국 남녀 600명에 대해 진행된 설문에서 성별, 연령대, 지역 등 배분 외에 ▲결혼여부(기혼, 미혼) ▲직업구분(전문직/경영▪관리직) ▲사무직/(준)공무원 ▲기술∙생산직/판매∙서비스직 ▲자영업/개인사업자 ▲전업주부 ▲무직/기타 등으로 세분화했고, 이외에도 ▲월평균 가구소득(기혼자) ▲월평균 개인소득(미혼자) ▲종신보험 월 납 보험료 ▲종신보험 납입 기간 등 영역도 세분화해 분석했다.

이번 조사 결과에 따르면 종신 보험 가입 경로 및 선호 경로는 ▲보험설계사(가입경로 76%, 선호경로 27.2%) ▲보험사 지점(5.0%, 8.3%) ▲은행, 증권사 등 금융기관 지점(2.3%, 7.3%) ▲ 인터넷(보험사 홈페이지, 온라인 보험 비교 사이트)(5.7%, 24.5%) ▲보험사 스마트폰 앱(3.3%, 16.7%) ▲은행, 증권사 등 금융기관 인터넷/스마트폰 뱅킹(1.8%, 8.8%) ▲ 고객센터/콜센터(전화)(1.8%, 4.8%) ▲홈쇼핑(0.5%, 2.2%) 등으로 분석되었다.

이 같은 종신 보험 가입 경로 및 선호 경로 분석에 따르면, 인터넷(보험사 홈페이지, 온라인 보험 비교 사이트) (5.7%, 24.5%)과 보험사 스마트폰 앱(3.3%, 16.7%)을 합한 비대면 채널 선호율이 41.2%에 달하는 의미있는 결과가 도출되었다. 결국 종신보험은 지금까지 보험 설계사를 통한 유입이 일반적이나 점차 금융기관의 인터넷, 스마트폰 등 비대면 채널을 통한 가입 니즈가 높아졌다는 점이 주목된다.

이외에 이번 설문조사에 따르면 평균 보험 가입기간 10년 7개월, 월 평균 납입 보험료 16만7천원, 평균 누적 납입 보험료 2,730만원, 평균사망보험금 1억5,400만원으로 나타나 종신보험 보유 고객은 월 평균 납입액이 약 17만원으로 고액이고, 평균 10년 이상 장기 보유하고 있으며, 사망보험금은 1억 이상으로 설계되었다는 현주소를 알 수 있었다.

특히 종신보험 가입 계기(복수응답가능)는 ▲본인 또는 배우자 사망 대비(65.2%) ▲다양한 특약 추가를 통해 건강보험 보완/대체(49%) ▲노후자금으로 활용(연금 전환 등)(40.5%) ▲보험설계사의 권유(23.2%) 등으로 응답했다. 또한 종신보험 가입전 장애요인으로는 ‘장기간 보험료 납입으로 인한 보험 유지 부담(52.7%)’, ‘중도 해지 시 낮은 환급금액으로 인한 손해(52.5%)’, ‘비싼 월 납입 보험료(43.2%);, ‘상품 특징/구조가 복잡하여 장∙단점에 대한 이해 어려움(22.3%)로 분석되었다.

종신보험 가입 후 기대 충족 수준에 대한 분석도 눈에 띈다. 종신보험 가입 전 기대 대비 충족 수준이 낮은 ‘미 충족(unmet needs)’는 ‘중도해지 환급액(14.3%)’, ‘상품 특징/구조에 대한 이해(22%)’, ‘월 납 보험료 수준(23.5%)’, ‘본인 또는 배우자 사망 대비(25.7%)’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상품 특징/구조에 대한 이해(22%)’의 결과에 대해 다시 세분해 분석해 본 결과에 따르면 ▲알지 못함(28.2%) ▲보통(51.8%) ▲알고있음(20%) 등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이해 어려운 상품 특징’에 ▲알지못함(28.2%) ▲보통(51.8%)이라고 응답한 응답자를 다시 분석한 결과로는 ▲중도 해지 시 환급액 산출 기준(51%) ▲보장 금액의 상품 전환 기능(연금 전환)(41.9%) ▲특약 가입 등에 따른 보장범위/혜택(39%) 등을 이해 어려운 부분이라고 답했다. 즉, 종신보험 가입자 중 상품의 특징/구조를 이해하는 비율은 20%에 불과하며, 소비자가 특히 어려워하는 부분은 중도해지 시 환급률이라는 점을 알 수 있었다. 이를 볼 때 중도해지 환급률 및 산출 기준에 대한 쉽고 명확한 안내가 필요하다는 결과를 얻어낼 수 있었다.

이외에도 이번 설문조사를 통해 ‘종신보험 가입후 개선 니즈’를 비롯해 ‘종신보험 가입에 대한 추가 가입 의향’, ‘종신보험 가입 전후 인식’, ‘종신보험 활용 니즈’ 등 폭넓은 설문이 이뤄졌다.

KB생명보험 관계자는 “종신보험 가입 계기와 장애요인으로 볼 때에 종신보험에 대한 가입 계기는 본인이나 배우자의 사망 대비가 우선이나, 건강보험을 보완하거나 노후자금 활용 목적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보험 유지에 따른 경제적 부담과 중도 해지 시 낮은 환급률, 복잡한 상품 구조가 고객의 Pain point라는 것을 통해 알 수 있었다”고 설문 내용을 설명하며, “고객의 니즈를 반영하여 사업비를 낮추어 고객 혜택을 강화하고, 고객이 명확하고 이해하기 쉬운 종신보험 상품으로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장순영 빅데이터뉴스 기자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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