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사 日 의존도 높은 세라믹 분야 투자 늘린다

- 에이아이비트 “세라믹 전문회사 인수”, 메카로 “세라믹 공장 건설”

이병학 기자

2019-10-01 13:24:21

코스닥 상장사 日 의존도 높은 세라믹 분야 투자 늘린다
[빅데이터뉴스 이병학 기자]
정부가 '소재•부품•장비 경쟁력 강화대책'을 내놓고 7년 간 7.8조원을 적극 투자하기로 했다. 특히 대일 의존도가 높은 소재 산업에 대한 투자 계획도 포함됐다. 소재 산업의 자립이 향후 이차전지 등 첨단산업 자립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정부는 4대 소재 산업(화학, 섬유, 금속) 중 2015년 기준 48억 달러의 대일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한 중 세라믹 산업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세라믹은 태양전지•이차전지•연료전지의 핵심 소재이고, 4차 산업혁명 중심 소재다. 현재 스마트폰용 부품의 80% 이상을 MLCC 등 세라믹 부품이 차지하고 있다. 소재 산업의 자립이 절실한 우리나라가 세라믹 산업에 주목해야 할 이유다.

최근 코스닥 상장사들을 중심으로 세라믹 분야에 대한 투자가 이어지고 있어 관심을 끈다. 코스닥 상장사 에이아이비트는 사업 다각화를 위해 19년 역사의 첨단세라믹 제조업체 '미래세라텍' 인수를 결정했다. 인수금액은 110억원이며 지분 100%를 확보할 계획이다.

미래세라텍은 MLCC 제조에 쓰이는 코팅 소재를 생산하는 업체로서 MLCC의 국산화 비중이 높아짐에 따라 향후 매출 큰 폭으로 증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케미칼 출신 김성현 대표가 지난 2000년 설립한 미래세라텍은 꾸준히 기술력과 생산 노하우를 확보해 왔다. 2006년 ISO 9001 품질경영시스템 인증, ISO 14001 환경경영시스템 인증, 2014년 경영혁신형 중소기업 선정, 2017년 이노비즈 선정, 벤처기업 확인, 포항시 유망강소기업으로 선정되는 등 최근 급성장했다.

최근 3년 간 매출 상승률도 주목할 만하다. 2016년 100억 원, 2017년 166억 원(전년 대비 166% 성장), 2018년 219억 원(전년 대비 132% 성장)으로 매년 100% 이상 매출이 향상됐다.

미래세라텍은 향후 R&D에 적극 투자할 계획이다. 현재 보유 중인 특허권 외에도 이차전지용 내화물 기술과 코팅용 파우더의 생산 기술을 확보하고 양산화에 돌입한다..

미래세라텍 관계자는 “이번 코스닥 상장사인 에이아이비트에 인수되면서 연구자금 확보는 물론, 영업 및 기술 노하우 등을 제공받을 수 있어 더욱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반도체 장비 부품 및 화학 소재 분야에서 활약 중인 코스닥 상장사 메카로의 경우 지난 5월 목포 일반산업단지 내 3,636㎡ 규모로 공장을 건설하고 세라믹 제품 양산라인 구축에 돌입했다.

메카로는 이곳에 40억 원을 투자해 공장 건설과 장비 구축에 나서며, 20여명의 지역 인재를 고용해 올해 하반기부터 세라믹 제품 양산라인을 가동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글로벌 수준의 소재 및 부품 전문기업 100곳을 육성하기 위해 소재부품 전문기업(소재부품 분야 매출이 50% 이상인 기업, 현 4927개)을 지정 성장단계별로 필요한 R&D, 특허확보•해외출원, 신뢰성 지원, 수요기업의 양산평가 등 지원프로그램 일괄 지원할 계획이다. 향후 세라믹 소재 분야 역시 지원 대상이다.

이병학 빅데이터뉴스 기자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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