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 “AI 등 혁신기술 활용 못하면 SK 미래 담보 못한다"

"디지털 기술 역량 강화는 선택 아닌 생존의 문제"…제3회 ‘2019 SK 이천포럼’ 폐막

김수아 기자

2019-08-23 13:44:44

최태원 SK 회장이 22일 경기도 이천 SKMS연구소에서 열린 '2019 이천포럼' 마지막날 행사에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과 인공지능 등 혁신기술을 활용, 딥 체인지를 가속화하자는 마무리 발언을 하고 있다. / 사진 제공 = SK
최태원 SK 회장이 22일 경기도 이천 SKMS연구소에서 열린 '2019 이천포럼' 마지막날 행사에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과 인공지능 등 혁신기술을 활용, 딥 체인지를 가속화하자는 마무리 발언을 하고 있다. / 사진 제공 = SK
[빅데이터뉴스 김수아 기자]
최태원 SK 회장이 AI 등 미래 기술에 대한 중요성을 적극 강조하고 나섰다.

SK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과 인공지능(AI)등 혁신기술을 ‘딥 체인지’(Deep Change)의 핵심 동력으로 삼고, 이들 기술의 글로벌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그룹 역량을 결집시키기로 했다.

SK는 ‘2019 이천포럼’에서 AI 등 이른바 ‘빅 트렌드’(Big Trend) 기술의 전략적 중요성을 확인하고 이 같은 방침을 정했다고 23일 밝혔다. 지난 19일부터 나흘간 연 이천포럼은 22일 막을 내렸다고 23일 밝혔다.

최태원 SK 회장은 22일 마무리 발언에서 “AI, DT 등 혁신기술을 활용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한편, 우리 고객 범위를 확장하고 고객 행복을 만들어 내야 한다”며 “이를 통해 SK가 추구해 온 ‘딥 체인지’를 이룰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포럼의 주요 의제로 다룬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대표 기술들이 고객 가치 창출로 연결돼야 한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최 회장은 특히, “거래비용을 최소화하고, 고객이 원하는 가치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게 하는 혁신기술을 활용하지 못하면 SK 미래를 담보할 수 없다”며 디지털 기술 역량 강화는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임을 강조했다. 최 회장은 “이를 통해 우리의 고객이 누군지 재정의하고, 각 고객에게 맞춤형 가치를 제공해야 한다”며 ‘신뢰’를 기반으로 고객과 1대1 ‘관계’를 구축하는 데 힘을 쏟을 것을 주문했다.

내년 1월 출범을 목표로 한 그룹 차원의 교육 인프라 ‘SK 유니버시티’(SK University) 설립을 제안한 것도 이 같은 혁신기술 역량을 내재화하고 우수 인재를 육성하기 위함이라고 최 회장은 설명했다.

이어 최 회장은 에너지화학과 정보통신 기술을 접목한 ‘에너지 솔루션’ 비즈니스 모델을 소개한 뒤 “앞으로 에너지 공급자 시각만으로는 에너지 산업 변화의 물결에서 생존할 수 없다”며 환경문제를 해결하면서 고객 가치를 높이는 에너지 솔루션형 비즈니스 모델 혁신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끝으로 최 회장은 “나부터도 변화는 두렵고 달갑지 않은 일이지만 번지점프를 하듯이 두려움을 극복하고 자꾸 새로운 시도를 해야 ‘딥 체인지’를 이룰 수 있다”며 구성원들에게 “피할 수 없다면 변화를 즐기자”고 당부했다.

지난 19일부터 연 이번 포럼에는 최 회장과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등 경영진과 임원 등 연인원 800여명이 참석해 국내외 석학과 전문가들의 강연을 듣고 열띤 토론을 벌였다. 또 구성원들은 전용 모바일 앱 등을 통해 이천포럼 내용을 실시간 시청하면서 강연자들과 질의응답을 주고 받았다.

한편, 이번 포럼에서 화상강연을 한 제레미 리프킨 美 경제동향연구재단 이사장은 “SK가 새로운 개념의 에너지 솔루션 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인류 전체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도 매우 중요하며 시의적절하다”고 평가했다.

<노동의 종말><엔트로피> 등을 저술한 세계적 석학인 리프킨 이사장은 지난 20일 강연에서 “인류가 지구온난화에 따른 파국을 피하기 위해서는 에너지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혁신하여 ‘탄소배출 제로 시대’에 진입해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항수 SK수펙스추구협의회 PR팀장은 "DT, AI 등 첨단 기술이 SK가 추구해 온 사회적 가치와 ‘딥 체인지’를 구현할 수 있는 핵심 동력이라는데 구성원들이 인식을 같이 한 만큼, 향후 이들 기술역량 강화에 박차를 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아 빅데이터뉴스 기자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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