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병증 위험성 높은 ‘키 수술’, 재수술로 이어지지 않으려면?

▶"키가 168입니다. 키 크는 수술을 하고 싶은데 합병증 때문에 고민이에요."▶"휜 다리를 교정하고 싶어서 사지연장술을 알아보는 중인데, 부작용이 큰가요?"

이경훈 기자

2018-08-29 09:36:39

합병증 위험성 높은 ‘키 수술’, 재수술로 이어지지 않으려면?
[빅데이터뉴스 이경훈 기자]
‘키 크는 수술’ 또는 “키수술”로 알려진 사지연장술에 세간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인터넷 포털사이트이나 커뮤니티에 각종 문의가 쇄도한다. 수술비용부터 수술 과정, 재활 과정 등 큰 수술인 만큼 고민도 각양각색이다. 그 중에서도 합병증에 대한 고민이 다수라고 할 수 있다. 기사를 통해 사진연장술의 합병증의 위험성을 많이 접해왔기 때문이다.

사지연장술이란 기계적장치를 이용해 뼈의 길이를 늘리는 수술이다. 이 수술은 양쪽 다리길이의 차이가 심한 하지부동, 선천성 기형, 골수염이나 외상 등으로 뼈가 없어진 경우, 저신장증환자 등에게 적용된다. 약 10년 전부터는 작은 키가 스트레스인 이들 사이에서 콤플렉스를 극복하기 위한 수술로 인식되고 있다.

사지연장술은 과거 일리자로프를 이용한 방식이 많이 할용되었으나, 최근에는 외고정 장치 없이 뼈 속에 기구를 고정하여 원격조정으로 뼈를 서서히 늘리는 프리사이스 (PRECICE nail)와 같은 내고정 연장기계 (lengthening nail )를 이용한 연장술이 발달하면서 합병증이 줄어들고 있다.

하지만 사지연장술은 쉽게 결정할 만한 가벼운 수술이 아니다. 다양한 합병증이 동반될 가능성이 많기 때문에 정형외과 전문의들 또한 단순 미용 목적으로 수술을 단행하는 것은 추천하지 않는다. 사진연장술을 받은 후 합병증으로는 뼈가 붙지않는 불유합 및 지연유합, 뼈에 감염이 생기는 골수염 및 신경마비 등이 있을 수 있는데, 주요신경이 마비되는 신경손상은 대표적 합병증 중 대표 증상 중 하나다. 주요신경이 마비되는 경우는 세 가지가 있다.

첫 번째로 수술 중 일어나는 신경손상이 있다. 수술 도중 사용하는 핀, 나사 등에 의해 신경이 다칠 수 있고, 수술 중 신경을 밀고 당기는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기능이 저하될 가능성이 있는데 수술 직후 발가락이나 발목이 안 움직인다면 수술 중 신경손상이 있었을 가능성이 많다

두 번째로 연장 도중 신경손상이 있을 수 있다. 연장을 진행하면 신경도 길이가 길어지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신경이 눌리거나 기절하는 경우다. 이런 현상은 수술의 성패와 상관없이 나타날 수 있는데, 증상이 나타날 경우 증상에 따른 적절한 조치가 필요하다.

세 번째는 구획증후군으로, 구획 내 압력이 어떤 원인으로 과도하게 높아지면서 구획 내 근육이나 신경 등이 괴사하는 경우다. 한번 죽어버린 근육과 신경은 회복되지 않기 때문에 구획증후군의 발생 가능성을 최소화하고, 발생되었다면 적시에 적절한 치료를 통해 후유증이 생기지 않게 조치하는 것이 필수다.

이렇듯 사지연장술 분야는 이 분야의 경험이 많고 숙련된 의사에게 치료받지 않을 경우, 합병증 위험도가 높다. 합병증이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 예방이 중요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영구적인 후유증이 되지 않도록 신속한 대처가 필수적이다.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수술 경력이 많은 의료진인지 꼼꼼히 알아보고, 수술 이후에도 증상은 면밀히 지켜봐야 한다.

이동훈연세정형외과 이동훈 박사는 “사지연장술을 통한 키수술(키크는수술)은 콤플렉스를 해소할 수 있는 수술일 수 있지만 합병증 위험도가 높은 만큼 신중해야 한다”며 “자신에게 꼭 필요한 수술이라고 판단되면 반드시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이 많은 의료진과 상담을 통해 합병증의 발생 가능성을 최소화하도록 진행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조언했다.

이동훈 박사는 한국인 최초로 국제 골연장 변형학회 최우수상을 4회 수상하였으며 골연장 변형교정 분야 미국 교과서의 저자 이기도 하다

이경훈 기자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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