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ETF 순자산 315조 돌파·퇴직연금 실적배당형 20%대
![한국투자증권 본사 전경,[사진=한국투자증권]](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60619091557051710c808fa990312308291.jpg&nmt=23)
19일 한국투자증권 염동찬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시가총액 기준 ETF 비중은 6% 정도지만 거래대금 기준으로는 30%까지 늘어났다"며 "ETF가 한국 주식시장에서 중요한 거래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시총 대비 거래대금 비중이 5배에 달한다는 것은 개인 투자자들이 ETF를 단순 보유보다 적극적 매매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뜻이다.
국내 ETF 순자산총액은 올해 1월 315조6833억원을 기록하며 '순자산 300조원 시대'를 열었다. 국내 ETF 시장의 성장률은 글로벌 ETF 시장 성장률의 2배 이상을 앞지르고 있으며 상장 종목 수도 지난해 말 1058개에 달했다. 이런 구조적 팽창의 배경에는 퇴직연금 자금의 이동이 있다. 원금보장형에 치우쳤던 퇴직연금 실적배당형 비중은 지난해 9월 기준 처음으로 20%를 돌파했으며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내 ETF 투자 비중도 2022년 6.7%에서 2025년 11월 31.7%로 3년 만에 5배 가까이 확대됐다.
염 연구원은 개인 투자자를 ETF 거래 급증의 핵심 주체로 지목했다. 그는 "개인이 ETF를 올해 들어 55조원 순매수했다"며 이는 "확정기여형(DC)·개인형 퇴직연금(IRP) 등 퇴직연금 성격의 자금 유입 영향"이라고 진단했다. 지난해 코스피 수급에서 증권사(금융투자)가 연간 순매수 30조원에 육박하며 최대 매수 주체로 등장한 것도 퇴직연금 계좌를 통한 ETF 매수세로 해석된다.
ETF 거래 비중 확대는 시장 효율성 개선이라는 긍정적 효과도 가져왔다. 염 연구원은 ETF 가격이 순자산가치(NAV) 대비 낮게 거래되는 할인 현상이 완화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투자자 선호에 따른 괴리율 양극화는 여전한 과제다. 반도체 업종 ETF의 최근 10거래일 평균 괴리율은 양(+)의 수치를 유지하는 반면 코스닥 및 고배당주 상품에서는 음(-)의 괴리율이 높게 나타났다.
유명환 빅데이터뉴스 기자 ymh7536@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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