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투자 둔화에 매출 10~30% 감소
원가율 개선·비용 절감으로 수익성 방어
![[사진=한국가와사키로보틱스 홈페이지]](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606171532430812800ecbf9426b21123419435.jpg&nmt=23)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일본계 로봇 3사의 최근 사업연도 매출은 평균 19.0% 감소한 반면 영업이익은 평균 20.5% 증가했다. 제조업 투자 둔화로 외형은 줄었지만 원가와 비용을 줄이며 수익성을 끌어올린 영향이다.
자동차·공작기계 자동화 시장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한 한국화낙은 2025년 4월~2026년 3월까지 매출 378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9.8% 감소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392억원으로 29.8% 증가했고 당기순이익도 447억원으로 22.4% 늘었다. 매출원가를 13.8% 줄이며 수익성을 개선한 결과다.
한국화낙의 수익성 개선은 원가 구조 변화가 주효했다. 매출원가는 3113억원으로 13.8% 줄었고 매출원가율은 86.0%에서 82.2%로 3.9%포인트 개선됐다. 특히 재고자산 변동 항목이 전년 대비 약 242억원의 비용 절감 효과를 내면서 원가 부담이 완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야스카와전기 역시 같은 기간 매출은 1989억원으로 14.6%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67억원으로 26.2%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66억원으로 전년 대비 454.0% 급증했다. 전기에 반영됐던 종속기업투자주식손상차손 약 42억원이 사라지며 기저효과가 반영된 영향이다.
한국가와사키로보틱스는 세 기업 가운데 매출 감소 폭이 가장 컸다. 같은 기간 매출은 343억원으로 전년 대비 32.5% 줄었다. 하지만 매출원가를 36.6% 절감하면서 영업이익은 30억원으로 5.4%, 당기순이익은 29억원으로 5.3% 각각 증가했다.
한국가와사키로보틱스는 세 기업 가운데 가장 큰 폭의 매출 감소를 겪었음에도 수익성을 지켜냈다. 매출원가는 전년 대비 36.6% 감소한 289억원으로 매출 감소율(-32.5%)을 웃도는 수준으로 줄었다. 이에 따라 매출원가율은 89.6%에서 84.2%로 5.4%포인트 개선됐다. 또한 판관비도 축소하며 비용 효율화에 나섰다.
세 회사 모두 매출 감소폭보다 원가 감소폭이 더 크게 나타났다는 공통점이 있다. 한국화낙은 매출원가율을 86.0%에서 82.2%로, 한국야스카와전기는 84.7%에서 82.7%로, 한국가와사키로보틱스는 89.6%에서 84.2%로 낮췄다. 제조업 투자 둔화로 외형 성장은 주춤했지만 원가율 개선과 비용 축소로 수익성을 방어했다.
재무 체력도 탄탄했다. 한국화낙은 부채비율 9.9%, 현금 및 현금성자산 3566억원을 보유했으며 한국가와사키로보틱스는 차입금 없이 현금성 자산과 단기금융상품만 151억원을 보유해 전체 부채를 웃돌았다. 한국야스카와전기는 단기차입금 500억원이 있었지만 자회사 두림야스카와로부터 조달한 자금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산업용 로봇은 위험하거나 반복적인 작업 등 기존에 사람이 수행하기 어려웠던 공정을 자동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는 반면 휴머노이드는 사람의 역할 자체를 대체하는 영역을 겨냥하고 있어 시장 성격이 다르다"며 "휴머노이드가 확산되더라도 산업용 로봇 수요는 지속될 가능성이 크고 최근 화낙 역시 휴머노이드 개발 계획을 밝히는 등 기존 산업용 로봇 기업들도 새로운 시장에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다경 빅데이터뉴스 기자 dk@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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