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트 가수 미스김, ‘배추밭 서사’ KBS1 인간극장서 공개

황인석 기자

2026-03-11 10:00:00

트로트 가수 미스김, ‘배추밭 서사’ KBS1 인간극장서 공개
[빅데이터뉴스 황인석 기자] 대중문화 시장에서 스타의 경쟁력은 더 이상 실력이나 화제성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대중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 즉 서사(Narrative)가 브랜드 가치를 좌우하는 시대가 됐다. 9일 방송된 KBS1 ‘인간극장’은 이러한 흐름을 보여주는 한 사례로 가수 미스김(본명 김채린)의 삶을 조명했다.

전남 해남에서 농사를 짓던 청년이 트로트 가수로 활동하게 된 과정은 단순한 성공담을 넘어 하나의 성장 서사로 이어진다.

△ 밭에서 시작된 ‘진정성’의 힘

미스김의 가장 큰 특징은 가수 활동과 농사일을 동시에 이어가고 있다는 점이다. 그는 농업대학을 졸업한 뒤 고향 해남에서 농사를 지으며 생활해 왔다. 배추와 양파, 대파 농사는 물론 양봉과 트랙터 운전까지 직접 해내며 농부로서의 삶을 이어가고 있다.

농번기에는 가족들과 함께 밭에서 일하고, 무대가 있는 날에는 가수로서 관객 앞에 선다.
방송에서도 그는 “연습이 부족하면 무대에서 자신 있게 노래할 수 없다”며 반복 연습을 이어가는 모습을 보여줬다. 무대에 대한 책임감과 성실함이 동시에 드러난 장면이다.

트로트 가수 미스김, ‘배추밭 서사’ KBS1 인간극장서 공개

△ 배추밭과 무대가 만드는 서사

미스김의 삶은 극적인 대비 속에서 더욱 빛난다. 해남 땅끝마을의 배추밭과 서울의 무대를 오가는 일상은 그 자체로 하나의 드라마 같은 서사를 만든다.

전국노래자랑 예심 무대에서 끼를 발산하던 모습과 고향에서 부모 일을 돕는 평범한 딸의 모습이 교차되며 자연스럽게 반전 매력을 형성한다.

여기에 가족 이야기도 더해진다. 가수가 되고 싶었지만 현실적인 이유로 꿈을 접고 농사를 선택했던 아버지에게 무대를 선물하고 싶다는 것이 그의 목표다.

△ ‘미스김’이라는 이름의 힘

활동명 ‘미스김’의 탄생 과정도 공개됐다. 초기에는 ‘해남 고구마’, ‘김배추’ 등 지역 특산물에서 착안한 이름들이 후보로 거론됐다.

결국 선택된 이름은 ‘미스김’이었다. 누구나 쉽게 기억할 수 있는 단순한 이름이면서도 ‘해남 청년 농부’라는 배경과 결합되며 독특한 캐릭터를 형성하게 됐다.

한편 미스김은 최근 KBS ‘아침마당’, ‘가요무대’ 등에 출연하며 활동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황인석 빅데이터뉴스 기자 hi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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