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기관·어업인 참여 간담회…발표·토론 통해 해법 모색

최근 한반도 주변 해역의 표층 수온은 지난 57년 동안 약 1.5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해양 생물 서식지의 북상, 유해 해조류 증가, 해양 생태계 변화 가속 등 다양한 문제가 나타나고 있다.
양식 현장에서도 어려움이 이어지고 있다. 해조류의 경우 고수온 영향으로 채묘 이후 종자가 탈락하는 현상이 발생하면서 생산 불안정이 심화되고 있으며, 전복은 봄철 과잉 출하로 가격이 하락하고 여름철에는 고수온으로 폐사가 늘어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완도군은 해조류와 전복의 주요 생산지인 지역 특성을 고려해 이러한 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지속 가능한 양식 산업 발전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이번 간담회를 추진했다.
이날 행사에는 환경 전문가와 해조류·전복 관련 연구기관, 관계 단체, 어업인 등 약 250명이 참석했으며, 주제 발표와 토론이 이어졌다.
신우철 군수는 “기후변화로 수산업 피해가 현실화되고 있어 산업 구조 전환이 필요하다”며 “해조류 양식은 가이식이 없는 방식으로 전환하고 김 양식은 육상 채묘와 냉동망 보급을 확대하는 등 친환경 생산 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전복 산업은 가두리 감축을 통해 생산량을 조절하고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양식 플랫폼을 구축해 스마트 양식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홍지석 연구사는 “남해 연근해 해양 변동과 냉수대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여름철 해황 전망과 고수온기 수온 예측 정보를 제공해 수산 재해 대응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황은경 연구관은 “완도 지역 해조류 양식의 적정 시기를 분석해 예보 체계를 구축하고, 고수온에 강한 품종 개발과 함께 김·미역·다시마 외 대체 품종을 발굴해 현장 매뉴얼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토론에서는 해조류와 전복 양식의 구조적 개선과 장기적인 산업 발전 전략을 중심으로 참석자들의 의견이 이어졌다.
완도군은 기후 위기 대응 정책으로 감태와 곰피 등 유망 품종 종자 공급 지원과 인공지능 기반 어장 공간 정보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감태 시험 양식과 전복 먹이 대체 자원 개발 등도 단계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아울러 청산면 남동측 해역에서는 ‘한·미 공동 해조류 바이오매스 생산 시스템 기술 개발 시험 양식’도 추진 중이다. 군은 해조류 대량 양식 기반이 마련되면 식품 분야를 넘어 해양바이오와 에너지 산업 등으로 활용 범위를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박경호 빅데이터뉴스 기자 pk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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