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갑이 지나서야 꿈을 말할 수 있었습니다” 이○○ 학생의 다시 쓰는 학업 이야기

이○○ 학생은 영상에서 “제가 늘 마음 한편에 공부에 대한 갈증이 있었습니다”라며 학업에 대한 오랜 미련을 털어놓았다. 그는 사회복지 분야에 대한 관심이 있었지만, 중졸 학력이라는 한계로 인해 도전을 멈출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중졸 학력으로는 사회복지학을 제대로 공부해서 대학에 진학하는 게 어렵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다시 공부를 결심하게 된 계기는 아들이 전해준 한마디였다. 간호학과에 재학 중인 아들이 만학도의 대학 진학 사례를 이야기해 주었고, 이○○ 학생은 “그 얘기를 듣는 순간, ‘아, 나도 다시 시작할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라고 회상했다.
입학 후에는 인터넷 수업과 컴퓨터 활용이 가장 큰 부담이었다. “저희 세대는 컴퓨터를 접할 기회가 거의 없었잖아요.” 하지만 학우들과 가족의 도움 속에서 그는 차츰 학습에 익숙해졌다. “막상 해보니까 금방 적응이 되더라고요. 크게 어렵지는 않았습니다.”
나이에 대한 걱정도 있었지만, 교실에는 다양한 연령대의 학생들이 함께하고 있었다. “47년 만에 학교에 다시 와보니까 처음엔 어색했어요.” 그러나 서로를 챙기고 도우며 그는 학교를 또 하나의 가족으로 받아들이게 됐다.
이○○ 학생은 “두려워하지 마시고, 조그만 용기만 내시면 됩니다”라며 방송통신고등학교가 새로운 출발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원주고 부설 방송통신고등학교는 이○○ 학생처럼 각자의 사연과 시간을 안고 다시 교실로 돌아온 이들에게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곳에서 학생들은 학력 취득을 넘어, 잊고 지냈던 꿈을 다시 말할 수 있는 용기를 배워가고 있다.
한편 방송통신중학교(24개교)와 방송통신고등학교(42개교)는 전국 공립 중·고등학교에 부설로 설치된 정규 중·고등학교로, 초·중등교육법에 따라 3년 과정으로 운영된다. 수업은 주말 출석수업(월 평균 2회)과 상시 원격수업으로 진행되며, 교재비와 수업료는 전액 무상이다.
황인석 빅데이터뉴스 기자 hi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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