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인도법인 지분 15% 처분 결의…현지 상장 속도

정혜영 기자

2025-09-30 16:24:44

상장 통해 현금흐름 대폭 개선 기대

LG전자가 인도법인 지분 15% 구주 매각을 의결했다고 30일 밝혔다. ⓒ LG전자
LG전자가 인도법인 지분 15% 구주 매각을 의결했다고 30일 밝혔다. ⓒ LG전자
[빅데이터뉴스 정혜영 기자] LG전자가 인도법인 지분 15% 구주 매각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LG전자는 30일 이사회를 열고 인도법인 지분 15%(1억181만 5859주)를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이사회 결의에 따라 LG전자는 인도증권거래위원회(SEBI)에 최종 증권신고서를 제출할 계획이며, 이르면 다음 달 IPO 절차가 마무리될 전망이다.

처분일과 금액은 현재 미정이다. LG전자는 인도증권거래위원회의 최종 승인 이후 공모가 밴드와 처분예정일자를 다시 공시할 예정이다.

앞서 LG전자는 지난해 12월 상장예비심사서류를 제출하며 상장 준비를 본격화하고, 올해 3월 인도증권거래위원회로부터 상장 예비승인을 받은 바 있다. 당초 이르면 상반기 중 상장이 진행될 것이라는 예상도 있었지만, 지난 4월 말 인도 증시를 포함한 글로벌 시장 변동성 등을 고려해 상장 일정에 신중을 기해 왔다.

LG전자 인도법인 상장은 신주발행 없이 지분 15%를 매각하는 구주매출로, 조달 금액이 100% 본사로 유입된다. 최근 현지 매체 등이 예상하는 공모 규모는 1150억 루피(한화 약 1조8000억원) 수준으로 LG전자 2분기 말 별도 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 1조1000억원을 훌쩍 넘어서는 규모다.
김운호·강민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18일 발간한 기업분석 보고서에서 "4분기는 비수기이지만 인도법인 상장으로 현금흐름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혜영 빅데이터뉴스 기자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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