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울산 게르마늄 공장 신설 현장 점검

성상영 기자

2025-09-30 10:41:11

온산제련소 전략 광물 생산 공정 둘러봐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왼쪽)이 지난 23일 울산 울주군 온산제련소를 찾아 현장을 살피는 모습 ⓒ고려아연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왼쪽)이 지난 23일 울산 울주군 온산제련소를 찾아 현장을 살피는 모습 ⓒ고려아연
[빅데이터뉴스 성상영 기자] 지난달 경제 사절단으로 미국을 방문해 방산 기업 록히드마틴과 게르마늄 공급·구매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게르마늄 공장 신설 현장을 찾아 준비 상황을 점검했다.

고려아연은 지난 28~29일 최 회장이 울산 울주군 온산제련소를 방문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방문은 온산제련소 게르마늄 공장 신설 준비 현황을 점검하고 전략 광물과 귀금속, 반도체 황산 등을 생산하는 현장의 어려움을 청취하기 위해 이뤄졌다.

고려아연이 신규 생산을 추진하는 게르마늄은 야간 투시경, 열화상 카메라, 적외선 감지기 등 방위 산업에 쓰이는 핵심 소재다. 중국 수출 통제 영향으로 최근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고려아연은 약 1400억원을 투자해 오는 2028년 상반기 상업 가동을 목표로 게르마늄 공장을 짓고 있다. 현재 고려아연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안티모니와 인듐, 비스무트, 텔루륨 같은 희소 금속을 생산 중이다.

최 회장은 이날 팀장 회의에 참석해 "현장 최일선에서 맡은 바 책임을 다해주는 팀장님들께 감사하다"고 격려했다. 이어 "고려아연은 국가 핵심 기술을 보유한 기간 기업이자 탈중국 전략 광물 공급망의 한 축을 이루는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며 "국익에 기여한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임해달라"고 임직원에 당부했다.

최근 노사가 2025년 임금·단체교섭을 마무리하며 38년 연속 무분규 사업장 기록을 달성한 데 대해서도 감사 인사를 전했다. 고려아연은 안정적인 노사 관계를 바탕으로 올해 상반기 사상 최고 매출, 102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이와 관련해 최 회장은 "그 흔한 희망퇴직조차 한 적이 없고 심지어 IMF 사태도 구조조정 없이 돌파한 바 있다"면서 "노사가 신뢰를 바탕으로 함께 이룬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병국 고려아연 노동조합 위원장은 올해 초 최윤범 회장이 사내 근로복지기금에 회사 주식 3만8000주(당시 시장가 기준 약 405억원)를 출연한 사실을 언급하며 "향후에도 임직원 복지 향상과 안정적 기금 운용을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다.

최 회장은 온산제련소 내 안전 관리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도 당부했다. 최 회장은 "가장 중요한 가치는 안전이며 끊임 없이 안전 관리에 빈틈은 없는지 살펴보며 부족한 점을 보완해야 한다"고 말했다.

성상영 빅데이터뉴스 기자 showing199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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