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동 조각 4점 공개…내년 6월 9일까지 전시

더 제네시스 파사드 커미션은 제네시스가 지난해 처음 선보인 미술품 전시회로 매년 새롭게 선정된 작가의 대규모 설치 작품을 파사드(건물 정면 외벽)에 전시하는 현대 미술 전시 시리즈다.
올해는 제60회 베니스 비엔날레 미국관 대표 작가였던 제프리 깁슨이 제작한 작품이 소개된다. 깁슨은 이번 전시에서 약 3m 높이 청동 조각 4점을 새롭게 공개한다. 각 조각은 작가의 작업실이 있는 뉴욕 허드슨 지역과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인근 센트럴파크에서 서식하는 사슴, 코요테, 다람쥐, 매를 형상화했다.
디지털 스캐닝 기술이 접목된 작품들은 제프리 깁슨이 청동을 활용한 첫 대규모 작업 결과물이기도 하다. 깁슨은 모형 제작 과정에서 청동 조각에 색소를 입히는 특수 기법인 '파티나'로 후처리를 했다.
전시 제목은 '그러므로 나는 동물이다(The Animal That Therefore I Am)'로 프랑스 철학자 자크 데리다의 저서에서 영감을 얻었다. 해당 저서는 생명체와 환경 간 유기적 연결성에 대한 성찰의 메시지를 담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제작된 깁슨의 동물 형상 작품은 인간과 자연의 공존 관계를 보여준다. 전시 기간은 2026년 6월 9일까지다.
제네시스 관계자는 "더 제네시스 파사드 커미션 두 번째 전시를 통해 제프리 깁슨이 제안하는 자연과 도시 환경을 아우르는 생명체의 확장된 관계를 경험하고 작가가 탐구해 온 문화적 다양성과 공존의 가치에 대해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눌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성상영 빅데이터뉴스 기자 showing199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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