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이디번'은 1966년 설립 후 9년 동안만 운영되고 폐쇄된 증류소(Ghost Distillery)에서 우연히 발견된 위스키 원액으로, 50여 년간 아메리칸 오크 배럴에서 숙성되어 황금빛 호박색을 띠며, 전 세계에 극소량의 컬렉션만 있어 시간과 정교함이 빚은 '유산'으로 불리기도 한다.
이번 하종현 작가와의 협업은 1970년대부터 반세기에 걸쳐 각자의 영역에서 한계를 넘어서고자 했던 '위스키'와 '예술적 실천'의 컬레버레이션, 헤리티지를 보여주고자 마련됐다.
이번 '레이디번 하종현 에디션'은 총 10개의 컬렉션으로 한정 수량만 선보이며, 각 컬렉션 당 10병으로 구성된다. 하종현 작가와 국제갤러리가 직접 선정한 하종현 작가 작품의 정수를 보여주는 1970년대 '접합'을 주제로 한 작품들로 마련했다.
하종현 작가는 1935년생 한국 단색화 거장으로, 아시아, 유럽, 미국 전역의 주요 미술관에 작품이 소장되어 있는 등 전 세계적으로 조명받고 있다. 1974년부터 시작된 그의 대표적인 시리즈인 '접합(Conjunction)' 연작은 물감을 캔버스 뒷면에 칠한 뒤 삼베 천의 조직 사이로 스며들게 하여, 촉각적이고 조각적인 구조로 표현해 내는 하종현 작가의 상징적 작업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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