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하반기 8천여 가구 분양…송파·마포·서초 등 핵심지 일반분양 1544가구 그쳐

임이랑 기자

2025-08-19 10:06:26

자료 = 건설업계 제공
자료 = 건설업계 제공
[빅데이터뉴스 임이랑 기자] 공급 부족과 희소성, 자산 가치를 형성하는 미래가치 등으로 서울 부동산 시장이 다시 주목받으면서 6.27 대출 규제 시행으로 매수 여건이 까다로워졌음에도, 이달 초 서울 아파트값은 다시 상승세를 보였다.

19일 한국부동산원 주간 통계에 따르면, 8월 첫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0.12%에서 0.14%로 확대됐다. 광범위한 매수 심리 회복은 아니지만, 강남권·마용성·분당 등 핵심 지역과 신축 단지를 중심으로 매물이 귀해지면서 가격 지지력이 유지되고 있다.

대출 규제로 레버리지가 줄었지만, 학군·교통·업무지 인접 등 핵심지 실거주 수요는 관망세에서 다시 움직이고 있다. 6.27 대책 이후 자금 마련이 어려워졌음에도, 공급 부족·선호 단지 쏠림·전월세 부담이라는 3박자가 맞물리며 여전히 수요자의 관심을 끌고 있다는게 업계 판단이다.

전문가들은 건설·PF 불확실성과 인허가 지연이 공급 부족을 심화시키는 가운데, 여전히 투자 유망 자산 1위로 서울 핵심지의 신축·분양 아파트를 꼽는다.

이달들어 둘째 주까지 전국 청약 평균 경쟁률은 7.28대 1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서울은 평균 96.83대 1로 독보적인 경쟁률을 보였다. 분양 단지 자체가 많지 않고 소량만 공급되다 보니 몰림 현상이 나타났던 것으로 분석된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하반기 서울에서 8168가구가 공급된다. 대부분 재건축 단지로 일반분양이 많지 않아, 청약 경쟁률도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8천여 가구 중 단 1544가구만 일반분양분으로 서초, 송파, 동작 등 매우 소량만 나올 예정이다.

먼저 8월에는 롯데건설이 잠실미성·크로바아파트를 재건축한 '잠실 르엘'을 선보인다. 지하 3층~지상 최고 35층, 13개동, 총 1865가구 중 전용 45~74㎡, 216가구가 일반공급된다.

9월에는 DL이앤씨는 서초구 서초동에 ‘아크로 드 서초’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4층~지상 39층 아파트 16개동, 전용 59~130㎡ 총 1161가구로 조성된다. 이중 전용 59㎡ 56가구만 일반분양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서초구에서는 12월 신반포21차 재건축 아파트 251가구(일반분양 78가구)도 나올 예정이다.

동작구에서는 ‘힐스테이트 이수역 센트럴’이 9월 공급될 예정이다. 전체 927가구 중 166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으로 나온다. 지하철 7호선과 4호선이 지나는 이수역, 7호선 남성역이 인근에 있다.

같은달 마포구 한강 라인에 고층 주상복합 '라비움 한강'이 공급될 예정이다. 지하 7층~지상 38층, 전용 40~57㎡ 소형주택 198가구, 전용 66~210㎡ 오피스텔 65실, 총 263가구로 조성되며, 사방으로 펼쳐지는 파노라마 뷰(일부 가구)가 특징이다.

오피스텔 일부(전용 114~210㎡)는 한강 조망이 가능한 펜트하우스 타입으로 설계된다.

이 외에도 하반기 중 관악구에서 신림2구역(총 1487가구 중 548가구 일반분양), 구로구에서 오류현대 재건축(총 447가구 중 168가구 일반분양) 등이 분양을 계획 중이다.

임이랑 빅데이터뉴스 기자 lim625@thebigdata.co.kr, iyr62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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