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년 시한 통합환경허가 과제 누적 41건 완수, 이행률 48%...작년 21건 이행 완료

이에 따라 폐기물 발생량도 76만여톤에서 65만여톤으로 1년새 약 14% 감축됐으며, 공정 개선을 통해 유가금속 회수를 극대화함으로써 자원순환이 확대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최근 발간된 ‘2024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고려아연의 2024년 연간 환경 투자액은 558억원으로 2023년 396억원 대비 40.9%(162억원) 증가하면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연간 환경 투자액은 지난 2021년 114억원을 기록한 이래 2022년 123억원, 2023년 396억원, 2024년 558억원 등 지속해 확대되고 있으며 2020년 이후 5년 간 누적 투자액은 1500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부문별 환경 투자를 살펴보면 수질 투자가 약 381억원(68.3%)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대기(117억원) 및 화학물질(60억원) 분야에도 상당한 투자가 이뤄졌다.
수질 분야에서는 RO(Reverse Osmosis · 역삼투 여과) 기술을 추가로 도입해 우수(빗물)의 재이용 효율을 향상시켰다. 기존 RO 장치를 활용해 일일 최대 1000톤의 빗물을 여과하고 있으며, RO 장치를 증설해 시운전하고 있다. 완전 가동하면 하루 3000톤의 빗물을 추가로 여과하게 될 전망이다.
화학물질 분야에서는 공정 중간 단계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을 안전하게 저장하는 설비 구축을 위해 약 250억원을 투자하여 폰드(Pond)장을 대체하는 공정액 관리 탱크를 신설했다.
기존의 폰드장은 공정액과 슬러지(Sludge)를 저장하는 장소로 차수막 등을 활용해 저장물질이 지하로 침출되지 않도록 정밀하게 관리해 왔었다. 하지만 중장기적으로 토양오염 위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선제적 예방 차원에서 공정액 관리 탱크에 대한 투자를 단행했다. 아울러 폰드 매립지에 정광을 저장하는 저광사 공사도 진행 중인데, 이를 통해 향후 온산제련소의 완충 저장능력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통합환경허가 과제 이행도 순조롭다. 고려아연은 2023년부터 2027년까지 대기, 폐기물, 수질 등의 분야에서 총 85건의 과제를 이행해야 한다. 지난해까지 누적 41건을 완수해 달성률 48%를 기록했으며 2024년 한 해에만 21건의 과제 이행을 완료했다. 올해에는 과제 이행계획에 따라 연간 15건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습식 전기 집진시설, 백필터, 스크러버 등의 대기오염 방지 시설을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고려아연의 2024년 한 해 동안 폐기물 발생 총량은 65만 7016톤으로 2023년 76만1,498톤 대비 13.7%(10만4482톤) 감축시키는 성과를 거뒀다. 이는 온산제련소 기준 폐기물 발생량 감축 목표인 전년대비 -3%를 훨씬 초과하는 실적이다.
폐기물 발생 집약도 또한 2023년 매출 10억원당 78.5톤에서 지난해 54.5톤으로 30.6% (24톤) 감소하며 조업활동에 따른 환경 영향을 크게 줄였다. 이러한 폐기물 감축 성과를 구현하는데 공정 내 금속 회수율 제고와 자원순환 확대 기조가 뒷받침했음은 물론이다.
고려아연은 공정 프로세스를 개선함으로써 재처리 과정에서 금속 자원을 추가 회수해 폐기물 발생 자체를 최소화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TSL(Top Submerged Lance) 공법을 도입한 덕분에 제련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에서 아연·연·동 등 유가금속 회수를 극대화하고, 최종 잔여물은 '청정 슬래그(Clean Slag)'로 만들어 산업용 골재로 재사용하면서 환경 문제를 원천적으로 방지해 왔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폐기물 감축과 환경 투자는 ESG 경영의 근간"이라며 "모든 공정에서 환경과 안전의 조화, 자원 순환이 최우선 가치임을 인식하고 올해도 가장 친환경적인 제련소를 지향하면서 환경 분야 투자에 주력하는 기조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임이랑 빅데이터뉴스 기자 lim625@thebigdata.co.kr, iyr62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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