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75년 사간동에서 처음 문을 연 그로리치 화랑은 오랜 세월 한국 미술계의 중요한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이두식, 김태호, 하동철 등 추상미술 작가들과 함께 성장한 화랑은 김환기, 남관, 이응노 등 한국 현대미술의 거장들의 작품을 선보였다.
2011년 금보성 작가가 화랑을 인수하며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했다. 2014년에는 김흥수 미술관을 인수해 금보성아트센터로 개관했으며, 약 3만여 작가들의 전시를 기획해왔다.
2025년 새해를 맞아 금보성아트센터는 한국 현대미술의 역사적 의미를 담은 파격적인 전시를 준비했다. 미술관과 박물관에서 전시한 작가들을 중심으로, 1년간 전국 미술관을 순회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금보성아트센터는 작가 지원 프로그램, 코리아아트페어 운영 등 독립적인 활동으로 미술계에 새로운 대안을 제시해왔다. 금보성 작가는 85회의 개인전 경력 중 40회 이상을 미술관과 박물관에서 개최하며 미술계에 깊이 기여해왔다.
해외에서 인정받지 못한 작가들의 현실을 반성하고, 작품의 개념적 진정성과 시대적 배경을 중요시하는 이번 전시는 한국 현대미술의 새로운 도약을 예고하고 있다.
이병학 빅데이터뉴스 기자 lbh@thebigdata.co.kr
<저작권자 © 빅데이터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