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 회장과 임 이사는 전날 회동 후 이날 임 이사 측을 통해 "한미약품 그룹의 가족 간 불협화음이 극적으로 봉합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미약품그룹은 신 회장과 창업주 고(故) 임성기 회장의 배우자인 송영숙 회장, 장녀 임주현 부회장, 장·차남 임종윤·종훈 형제가 '단일 경영권 집단'을 구성하며 51% 과반의 지분을 갖게 된다.
이들은 "신 회장이 창업주 가족들을 여러 차례 만나 한미약품의 조속한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며 "신 회장의 중재로 3자(모녀·형제·신 회장)가 힘을 합치는 데 합의함에 따라 밸런스 있는 경영집단 체제가 구축됐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두 형제와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책임경영과 전문경영, 정도경영을 하이브리드 형태로 융합시키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라고 말했다.
다만 이들은 그룹 지주사 한미사이언스와 핵심 사업회사 한미약품의 대표 유지·변경 여부 등은 이날 언급하지 않았다.
신 회장은 자신이 송 회장과 임 부회장으로부터 지분 6.5%를 1,644억원에 매입한 것과 관련해서는 "상속세 문제 해결에 도움을 주는 한편 한미약품을 지키기 위한 대승적 결단이었다"며 "상속세와 관련해서 대주주 전체 '오버행'(잠재적 대량 매도) 이슈가 없도록 자체 해결하겠다"고 덧붙였다.
최효경 빅데이터뉴스 기자 chk@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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