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한결같고 끊임없는 변화로 지속 성장”

강지용 기자

2024-01-03 11:05:00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 /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 /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빅데이터뉴스 강지용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은 3일 경기도 광명시 ‘기아 오토랜드 광명’의 국내 최초 전기차 전용공장에서 새해 신년회를 개최했다고 이날 밝혔다.

올해 신년회에서는 ‘같이 하는, 가치있는 시작’을 주제로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과 그룹사 경영진이 임직원들과 새해 메시지 및 그룹 미래 비전을 공유했다.

정의선 회장은 새해 메시지에서 그룹 임직원들에게 “올해를 한결같고 끊임없는 변화를 통해 지속 성장해 나가는 해로 삼아, 여러분과 함께 어려움에 흔들리지 않는 건강한 체질을 만들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올해는 그룹 최초의 전기차 전용공장인 오토랜드 광명에서 여러분과 함께 새해를 시작하게 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이곳에서 출발해 울산과 미국, 글로벌로 이어지게 될 전동화의 혁신이 진심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2분기에 기아 오토랜드 광명 전기차 전용공장을 완공하고, 소형 전기차 EV3를 생산해 국내외에 판매한다. 이후 미국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기아 오토랜드 화성 전기차 전용공장, 현대차 울산 전기차 전용공장을 순차적으로 가동할 예정이다.

정의선 회장은 특히 세월을 뛰어넘어 전해진 훈장처럼 정주영 선대회장으로부터 비롯된 ‘역경에도 꺾이지 않는 현대자동차그룹의 도전 정신’이 정몽구 명예회장을 거쳐 굳건하게 이어지고 있어 뜻깊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수많은 위기를 극복해 온 현대차그룹의 저력을 언급하며, 기업도 건강한 체질이 중요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정의선 회장은 “허약한 체질은 쉽게 쓰러지고, 작은 위기에도 흔들리지만 건강한 체질은 큰 난관에도 중심을 잡고 이겨낼 수 있다”면서 “회사도 건강한 체질을 만들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이어 “고통 없이는 결코 체질을 개선할 수 없다”고 단언하고 “고통을 극복하는 과정을 통해 회사와 임직원들이 건강한 체질과 체력을 만들었을 때, 위기를 이겨내고 지속 성장을 이뤄낼 수 있다”고 역설했다.

이를 위해 정의선 회장은 “올해를 한결같고 끊임없는 변화를 통해 지속 성장해 나가는 해로 삼아 여러분과 함께 어려움에 흔들리지 않는 건강한 체질을 만들고자 한다”고 다짐했다.

현대차그룹 2024년 신년회에는 정의선 회장과 그룹사 경영진, 그룹 임직원들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석했다. /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차그룹 2024년 신년회에는 정의선 회장과 그룹사 경영진, 그룹 임직원들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석했다. /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더불어 정의선 회장은 현대차그룹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추구해야 할 방향성으로 ▲환경을 위한 사회적 책임 ▲최고의 품질에서 오는 고객의 만족과 신뢰 ▲미래를 지킬 수 있는 보안 의식을 제시했다.

정의선 회장은 환경을 위한 사회적 책임과 관련해 “인류가 생존하기 위해 지속 가능성에 대해 고민해 왔지만 더욱 노력해야 한다”며 “인류와 함께 지속 성장하기 위해 탄소중립과 순환경제에 더욱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수소 생태계를 신속히 조성하고, 소형 원자로와 클린 에너지(Clean Energy)를 통한 탄소중립 활동을 강화해야 한다”며 “전기차 배터리를 비롯한 자원 재활용 등 순환경제를 활성화해, 글로벌 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에 앞장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의선 회장은 품질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그는 “품질에는 결코 타협이 있을 수 없으며, 결국에는 품질이 좋은 회사가 고객에게 인정받게 돼 있다”며 “최고 품질의 제품에 우리만의 가치를 더해 타사와 차별화하고, 우리가 지향하는 최고의 고객 만족과 감동을 고객들에게 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보안 의식에 대해서는 “수십 년에 걸쳐 쌓아온 지식과 정보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더욱 빛을 발하는 우리의 경쟁력”이라며 “지속성장의 원천이 되는 우리의 지적자산을 지키기 위해 프로세스를 더욱 강화하고, 완벽한 시스템을 갖추기 바란다”고 말했다.

정의선 회장은 임직원들에게 ‘한결같고 끊임없는 변화’, ‘지속 성장’과 함께 ‘미리 준비하는 문화’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정 회장은 “외부의 위험을 기민하게 감지해 위기를 기회로 만들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어 나가고, 다양한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우리는 ‘미리미리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며 “미리미리 준비돼 있는 사람만이 빠르고 올바른 의사결정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변화되는 미래를 두려워하고 걱정하기보다, 용감하게 개혁적인 변화에 동참한다면, 우리 모두가 지속가능한 희망찬 미래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맺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정의선 회장의 새해 메시지에 이어 송호성 기아 사장이 기아 오토랜드 광명의 전기차 전용공장 운영 방향성을 임직원들에게 설명하고, 신재원 미래 항공 모빌리티(AAM) 본부 사장이 중장기 계획을, 글로벌 전략 오피스(GSO) 김흥수 부사장이 로보틱스 비전을 발표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직원들과 새해 인사를 나누고 있다. /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직원들과 새해 인사를 나누고 있다. /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강지용 빅데이터뉴스 기자 kjy@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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