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에 분양가 상승…아파트 분양성적 금융혜택이 가른다"

김수아 기자

2022-12-22 10:16:23

금호건설, '강릉교동 금호어울림 올림픽파크' 주경 투시도 / 사진 제공 = 금호건설
금호건설, '강릉교동 금호어울림 올림픽파크' 주경 투시도 / 사진 제공 = 금호건설
[빅데이터뉴스 김수아 기자] 분양가와 금리가 동시에 상승하면서 자금 부담이 가중되자 금융혜택을 제공하는 새 아파트에 수요자들의 눈길이 쏠리는 모양새다.

22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전국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3.3㎥당 1,511만원으로, 첫 1500만원 고지를 돌파했다. 전년 대비 가격 상승폭도 크다. 지난해 평균 분양가 1305만원보다 15.2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평균 분양가 상승폭이 가장 컸던 2007년(23.23%) 이래로 가장 높은 수치다.

금리도 덩달아 오르고 있어 수요자들의 부담은 더욱 가중되고 있다. 올해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0.5%p 인상하는 빅스텝을 사상 처음으로 단행하는 등 기준금리를 2%p 올려 10년 만에 기준 금리 3%대 시대에 접어들었다. 시장에선 내년에도 금리 인상 기조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렇다 보니 주택시장에서는 착한 분양가를 갖추거나 중도금 무이자 등 금융혜택을 제공하는 단지가 시선을 끌기 시작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이달 경남 창원에 분양한 ‘창원 센트럴파크 에일린의 뜰’은 1순위 청약 결과, 평균 32.94 대 1를 기록하며 마감됐다. 이 단지는 주변 단지 대비 2억원가량 저렴한 분양가가 책정됐으며, 계약금 1차 1000만원 정액제, 중도금 무이자 혜택을 제공해 수요자들의 관심을 이끌었다.

반면, 지난 9월 경기 의왕시에 분양한 ‘인덕원 자이 sk뷰’는 1순위 청약 결과, 평균 5.6 대 1 경쟁률로 1순위 마감됐지만 너무 비싼 분양가로 책정돼, 당첨자들이 계약을 포기하면서 899가구 중 508가구가 미분양됐다.

‘인덕원 자이 SK뷰’는 계약자에게 벤츠 자동차 경품까지 제공했으나 무순위 청약 508가구 모집에 6가구만 접수돼 여전히 502가구가 미달됐다.

이같은 상황에서 최근 금호건설이 강원도 강릉시 교동 일원에 ‘강릉교동 금호어울림 올림픽파크’ 견본주택을 열고 분양에 나선다.

단지는 전용면적 84㎡, 118㎡, 346가구로 조성되며 오는 26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7일 1순위 청약을 받는다. 이 단지는 수요자의 자금 부담을 덜어주고자 계약금 정액제 (1차), 중도금(60%) 무이자 혜택이 제공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경기도 평택시 화양지구 5블록에 '힐스테이트 평택 화양'을 공급한다. 전용 72~84㎡ 총 1571가구 규모로 계약금 정액제, 중도금 무이자 혜택도 함께 제공한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충청북도 음성군 맹동면 본성리에 들어서는 ‘음성 아이파크’를 분양 중이다. 이 단지는 계약금 1,000만원 정액제, 중도금 전액 무이자 등 금융혜택까지 제공한다.

김수아 빅데이터뉴스 기자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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