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업계, 동남아서 투자활동·사회공헌…현지 공략 '박차'

심준보 기자

2021-10-18 10:59:50

금융업계의 동남아 시장 공략이 본격화되고 있다. NH농협은행(은행장 권준학)은 농협파이낸스캄보디아를 통해 캄보디아 보건부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방역물품과 생활용품을 전달했다고 12일 밝혔다./사진 제공 = NH농협은행
금융업계의 동남아 시장 공략이 본격화되고 있다. NH농협은행(은행장 권준학)은 농협파이낸스캄보디아를 통해 캄보디아 보건부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방역물품과 생활용품을 전달했다고 12일 밝혔다./사진 제공 = NH농협은행
[빅데이터뉴스 심준보 기자]
금융업계가 동남아 시장 공략을 위해 투자를 단행함은 물론 현지에서 사회 공헌 활동을 전개하고 빅테크 회사와 협력해 현지 은행 어플리케이션을 출시하는 등 동남아 공략에 나서고 있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캄보디아 현지 자회사인 프라삭마이크로파이낸스(프라삭)의 잔여지분 30%(3784억원)를 인수해 지분 100%를 모두 인수한다고 최근 밝혔다.

인수 방식은 캄보디아 감독당국이 복수의 주주를 유지하도록 권고하고 있어 국민은행의 100% 자회사인 KB캄보디아은행이 프라삭 지분 1주를 취득하고, 국민은행이 8999만9998주를 취득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프라삭은 2020년 12월 말 기준 183개 영업망을 갖춘 캄보디아 최대 예금수취가능 소액대출금융기관(MDI)으로 전체 금융기관 가운데 대출 점유율 3위를 차지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이를 통해 현지법인 KB캄보디아은행과의 시너지도 노린다는 계획이다.

하나금융그룹은 글로벌 모바일 플랫폼 라인(LINE)과 협업해 최근 인도네시아에서 출범한 ‘LINE Bank’(라인뱅크)가 출범 3개월 만에 신규 고객 20만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하나금융 인도네시아 법인은 관련 서비스 출시를 위해 지난 2018년 라인파이낸셜아시아와 협력관계를 구축, 디지털뱅킹 사업을 준비해 온 바 있다. 글로벌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분석 업체인 ‘앱애니’ 조사에 따르면, 라인뱅크는 올 2분기 ‘인도네시아 뱅킹 앱 활동성 지수’ 6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우리은행은 1억달러(1149억원)를 우리소다라은행에 투자한다고 알렸다. 우리소다라은행은 이날 주주총회를 열고 유상증자 안건을 의결했다. 지난 2014년 우리은행의 인도네시아 법인과 현지은행인 소다라은행이 합병해 탄생한 우리소다라은행은 인도네시아에서 한국계 은행 중 가장 많은 점포(153개)를 보유하고 있다. 또 136개 지점망을 갖춘 ‘비전펀드 캄보디아’(현 WB파이낸스)도 사들여 동남아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NH농협은행은 최근 감염병 극복을 위해 동남아시아 3개국에서 사회공헌 활동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먼저 농협은행은 현지 해외법인 농협파이낸스캄보디아와 함께 코로나19 진단키트와 마스크, 생활용품 등을 캄보디아 보건부에 전달했다. 농협은행은 현지에서 한국산 고품질 방역 용품에 대한 수요를 고려해 기부 물품을 선정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캄보디아 뿐만 아니라 베트남과 미얀마에서 역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농협은행은 현재 동남아 지역 현지법인 2개(농협파이낸스캄보디아·농협파이낸스미얀마), 지점 1개(베트남 하노이지점), 사무소 2개(베트남 호찌민사무소·미얀마 양곤사무소) 등을 운영중에 있다.

심준보 빅데이터뉴스 기자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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