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유올리고당은 모유에서 탄수화물(유당), 지방 다음으로 가장 많은 영양 성분으로 영유아의 면역 체계에 영향을 주고 장내 유익균의 성장을 촉진하지만, 우유 등 포유류의 젖에는 극미량만 존재해 모유 수유 이외에 대체 방법이 없었던 성분이다. 모유 내 약 5-15g/L만이 함유되어 있는 모유올리고당에는 면역과 관련된 성분들이 함유되어 있는데, 이 중 가장 함량이 높은 성분이 2’-FL이다.
김용기 박사는 ‘모유 올리고당이 사용된 해외 제품 출시 동향과 향후 제품 예측’에 대한 내용을 발표했다. 김 박사의 발표에 따르면, 국내의 경우 지금까지 모유올리고당 중 가장 함량이 높은 2’-FL성분에 대해 사용 제한이 있었으나, 금번에 식약처의 사용 허가를 받아 국내 분유시장에서도 2’-FL이 첨가된 분유를 출시할 수 있게 됐다. 그동안 미국·유럽을 중심으로 글로벌 업체들이 2’-FL 첨가 분유를 출시했지만, 이제 국내에서도 보다 모유에 가까운 조제분유 개발이 가능해진 것이다.
김용기 박사의 연구 발표 외에도 이날 학회에서는 2’-FL의 건강기능성, 모유올리고당 및 신규 올리고당의 산업적 생산을 위한 바이오파운드리, 2’-FL의 상업 생산 및 인허가에 대한 연구 내용들이 발표됐다.
심준보 빅데이터뉴스 기자 news@thebigdata.co.kr
<저작권자 © 빅데이터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