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대한이비인후과학회와 지난 2016년에 체결된 '공동연구 업무협약'의 일환으로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해 최근 5년간 ‘급성편도염’ 진료 환자를 분석한 질병통계 자료에 따르면, 급성편도염의 최근 5년간(2015~2019) 전체 환자는 감소하는 추세로(연평균 5.7%▼) 여성 환자가 남성 환자의 1.2배 높고, 30대 이하 환자가 전체의 62.1%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이비인후과학회 김지원 교수는 최근 5년간 ‘급성편도염’ 진료환자가 줄어드는 원인에 대해 "항생제의 조기 사용과 감염에 대한 인식 증가로 손 씻기, 마스크 등의 착용으로 감염질환 자체의 발병률이 감소한 것과 관련이 있다"며 "전체적으로 진료환자가 줄고 있지만 연령별로 보면 80대 이상 에서 진료 환자는 늘고 있는데 전체 인구의 15.7%인 65세 이상 고령인구의 연령대별 구성비 중, 65~69세 5.1%, 70~74세 3.8%, 75세 이상이 6.7%으로 인구 자체가 80대 이상에서 많으며, 상대적으로 다른 연령대에 비해 면역력은 저하된 경우가 많으므로 80대 이상에서 진료 환자가 증가하는 원인으로 사료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9세 이하를 제외하고 10세 이상의 연령대중 30대 환자수가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원인은, 급성 편도염의 병인이 환자의 저항력과 비말감염임을 고려해보았을 때, 30대에서 생애 중 왕성한 사회 활동을 보여 비말감염의 접촉 증가와 환자의 저항력 저하로 인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급성편도염’ 전체 진료환자 수는 12월(468만명), 4월(419만명) 순으로 많이 나타났으며, 외래환자는 겨울철, 봄철 순으로 많았으나, 입원환자는 여름철에 많이 나타났다.
또한, 10만명 당 ‘급성편도염’ 진료환자 수는 9세 이하가 가장 많았으며, 여성 환자가 남성 환자의 1.2배를 차지했고, 20대⦁30대⦁50대에서 여성이 남성의 1.5배로 나타났고, 80대 이상에서만 남성이 여성보다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김지원 교수는 "편도염 질환이 10만 명당 환자수가 9세 이하가 가장 많은 원인은 소아의 경우 면역체계가 발달 중인 단계로 성인에 비해 면역력이 약하기 때문에 바이러스나 세균이 침입했을 때 편도염에 더 잘 걸리게 되기 때문"이라며 "여성 환자가 남성 환자보다 많은 이유는 일반적으로 여성이 증상에 민감히 반응하여 병원을 내원하는 여성 환자가 더 많은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한편, 급성편도염은 고열과 오한, 인후통이 나타나고 인두근육에 염증이 생기면 연하곤란 증상이 나타난다. 두통, 전신 쇠약감, 관절통 등의 신체 전반에 걸친 증상이 보이며, 혀의 표면이나 구강 내에 두껍고 끈적끈적한 점액이 있을 수 있고, 압통을 동반한 경부림프절 비대 역시 흔하게 나타난다. 4~6일 정도 지속되고, 합병증이 없으면 점차 사라진다.
주요 원인으로는 몸의 저항력이 떨어졌을 때 세균이나 바이러스의 감염에 의해 생긴다. 학교에 들어가기 전의 아이들은 바이러스(인플루엔자, 파라인플루엔자)가 원인인 경우가 많고, 그 이후의 아이들은 세균(A군 beta-용혈성 연쇄상구균 등)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 직접 전파보다는 비말감염으로 전파된다. 급성 편도염은 대개 청년기 또는 젊은 성인에서 잘 발생하며, 다른 연령층에서는 상대적으로 발생률이 낮다.
▲ 급성편도염 진단: 급성기에는 인후 검사상 충혈되고 비대해진 편도가 관찰되고 부분적으로 흰색 삼출액으로 덮혀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삼출액이 덮인 정도는 환자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난다. 삼출액은 대개 편도와에 국한되어 있으며 특히 편도음와의 입구부에 생기며 여포성 막형 위막형 편도염의 형태를 보일 수 있다. 농양 형성이나 심경부 감염 등의 합병증을 확인하기 위해 전산화 단층촬영(CT)과 같은 영상의학적 검사가 도움이 될 수 있으며 말초혈액검사상 백혈구 증가증이 있으며, 세균성 편도염의 경우에는 확진을 위한 전통적인 방법은 인두 배양이지만 결과를 얻기까지 18~48시간이 걸려 편도염의 적절한 치료가 지연되는 문제가 있어 배양결과가 나오기 전에 경험적 치료를 시행하여야 한다.
▲ 급성편도염 치료: 급성편도염의 치료로는 충분한 수분 섭취와 휴식, 청결한 위생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세균감염에 의한 급성편도선염은 대개 항생제 및 소염진통제 등으로 치료한다. 구강 가글제를 사용해 구강 청결을 유지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 급성편도염 예방: 계속 피로가 쌓이거나 심한 온도변화에 노출됐을 때, 상기도 감염이나 면역질환이 있을 때 편도염이 잘 생기므로, 평소 구강위생을 유지하고 자주 손을 씻는 습관을 갖도록 해야 한다. 편도선염이 있을 때에는 수분 공급을 충분히 하고 휴식을 취하도록 해야 하며, 구강 가글제를 사용해 구강 청결을 유지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이경호 빅데이터뉴스 기자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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