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AI 서버용 MLCC·인덕터 공급 확대…2900억 계약

김다경 기자

2026-09-29 14:48:56

2026년 장기공급계약(LTA) 누적 금액 약 3.6조원

삼성전기 수원사업장 [사진=삼성전기]
삼성전기 수원사업장 [사진=삼성전기]
[빅데이터뉴스 김다경 기자] 삼성전기가 글로벌 대형기업과 약 2,900억원 규모의 AI 서버용 MLCC 및 인덕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계약 기간은 2027년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1년간이다. 이번 계약은 공시 기준 올해 5번째 장기공급계약으로 삼성전기는 고용량·고신뢰성 MLCC와 인덕터 공급을 확대하며 AI 시장에서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MLCC는 전자회로에 전류가 안정적으로 흐르도록 조절하고 전자부품 간 신호 간섭을 막는 핵심 수동부품이다. 특히 AI 서버와 데이터센터 등 하이엔드 응용처에서는 안정적인 전원 공급과 전력 변동 대응이 중요해 고용량·고신뢰성 MLCC가 요구된다.

인덕터는 전류 변화에 대응해 전원 공급을 안정화하고 전력 변환 과정에서 발생하는 노이즈를 줄이는 핵심 수동부품이다.

AI 서버의 고성능화로 전력 사용량이 증가하면서 전원 공급 회로에 적용되는 인덕터에도 고전류·고효율 특성이 요구되고 있다. 삼성전기는 AI 서버의 전력 특성에 맞춰 고전류 대응 및 고신뢰성 인덕터를 개발하고 있으며, MLCC와 함께 AI 서버용 핵심 수동부품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삼성전기는 다양한 고객사의 요구에 맞춰 MLCC의 고용량화와 고신뢰성 구현을 위한 기술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고 있다. 인덕터 역시 고전류·고효율·고신뢰성을 중심으로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를 통해 AI 서버와 데이터센터 등 고부가 응용처에 대한 안정적인 공급 능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현재 글로벌 기업 10여 개사와 MLCC 장기공급계약(LTA)을 체결한 상태다. 다른 글로벌 기업들과도 추가 장기공급계약을 논의하고 있으며 시장 변화와 고객 수요에 대응해 안정적인 공급 기반을 지속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계약을 포함해 삼성전기는 올해 실리콘 캐패시터와 AI 서버용 MLCC, 인덕터에 대해 약 3조6000억원(공시 기준) 규모의 장기공급계약을 잇달아 체결했다. 장기공급계약을 통해 안정적인 수요 기반을 확보하고 고부가 제품 중심의 포트폴리오 전환을 가속한다는 계획이다.

AI 서버용 MLCC는 일반 서버보다 MLCC 탑재량이 10배 이상 많고, AI 데이터센터 투자가 확대되면서 MLCC 수요도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AI 서버용 MLCC 시장은 2025년 14억달러에서 2030년 58억달러로 연평균 약 34% 성장할 전망이다. 삼성전기는 AI 서버용 MLCC 시장에서 40% 이상의 점유율을 확보하며 글로벌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글로벌 AI 시장의 기술 고도화와 함께 요구되는 MLCC 성능과 신뢰성 수준도 높아지고 있다"며 "차별화된 기술력과 안정적인 공급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고객사들과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다경 빅데이터뉴스 기자 dk@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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