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重, 미국 최초 해상 LNG 기지 '델핀 FLNG' 본 계약 체결

채명석 기자

2026-06-10 10:21:09

워싱턴 D.C,서 행사 개최, 한미 정부 요인도 참석
美 최초 FLNG 최종투자결정(FID)…북미 FLNG 시장 확대 신호탄
델핀 FLNG 2,3호기 후속 발주도 속도…추가 수주 청신호

(왼쪽부터)더들리 포스톤 델핀 미드스트림 최고경영자(CEO), 제이슨 칼리스만 탈리스만 그룹 CEO, 강경화 주미대사, 스티브 카멀 미국 해사청 청장, 최성안 삼성중공업 부회장, 카일 하우스트바이트 미국 에너지부 차관보, 윤재균 삼성중공업 영업본부장이 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델핀 FLNG 1호기 계약 서명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삼성중공업
(왼쪽부터)더들리 포스톤 델핀 미드스트림 최고경영자(CEO), 제이슨 칼리스만 탈리스만 그룹 CEO, 강경화 주미대사, 스티브 카멀 미국 해사청 청장, 최성안 삼성중공업 부회장, 카일 하우스트바이트 미국 에너지부 차관보, 윤재균 삼성중공업 영업본부장이 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델핀 FLNG 1호기 계약 서명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삼성중공업
[빅데이터뉴스 채명석 기자] 삼성중공업이 건조하는 미국 최초의 해상 액화천연가스(LNG) 수출 기지가 될 ‘델핀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FLNG)’ 프로젝트가 화려한 시작을 알렸다.

삼성중공업은 9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 델핀 FLNG 프로젝트의 본 계약 서명식을 개최했다고 10일 밝혔다.

서명식은 삼성중공업이 지난 2일 공시한 29억 달러(4조3000억 원) 규모의 델핀 FLNG 1호기 건조의 출범을 공식화하고, 미국 역사상 최초로 해상 FLNG 프로젝트의 최종투자결정(FID)이 성공적으로 완료된 것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됐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델핀 FLNG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미국 내 해상 FLNG 사업이 본격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이며 독보적인 FLNG 경쟁력을 갖춘 삼성중공업의 중장기 매출 확대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아울러 삼성중공업은 델핀(Delfin)이 순차적으로 추진 중인 2, 3호기 계약 협상을 하고 있으며 추가 수주 가능성이 높아 향후 북미 시장에서 LNG 밸류체인 구축에 주도적 역할은 물론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행사에는 최성안 삼성중공업 부회장을 비롯해 더들리 포스톤(Dudley Poston) 델핀 미드스트림 CEO, 제이슨 칼리스만(Jason Kalisman) 탈리스만 그룹 CEO, 제임스 버너 (James Berner) 블랙록 글로벌 인프라 Partner, 타케시 하시모토(Takeshi Hashimoto) MOL 회장, 카를로스 휠록(Carlos Wheelock) Vitol LNG America 대표 등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와 글로벌 해운, 에너지사 대표들이 대거 참석했다.

또 카일 하우스트바이트(Kyle Haustveit) 미국 에너지부(DOE) 차관보, 스티브 카멀(Steve Carmel) 미국 해사청(MARAD) 청장, 강경화 주미대사 등 양국 정부관계자도 참석해 한국과 미국간 에너지 협력의 이정표가 될 이번 사업에 무게감을 더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최성안 부회장은 “델핀 FLNG 서명식에서 글로벌 탑티어 파트너들이 한데 모여 삼성중공업의 FLNG 기술력과 프로젝트 수행 능력에 대한 전폭적 신뢰를 보여주었다”며 “세계 최고 수준의 품질과 철저한 납기 준수로 역량을 증명하겠다”고 말했다.

FLNG(Floating Liquefied Natural Gas)는 바다 위에 떠 있는 LNG 공장이다. 쉽게 말해, 바다 위에서 천연가스를 채굴해 액화(LNG)하고 저장·운반까지 할 수 있다. 기존에는 바다에서 가스를 채굴하면 해저 파이프라인을 통해 육상으로 보낸 뒤 액화·저장해야 했다. 하지만 FLNG는 다음 모든 과정을 한 배(해상 플랜트) 안에서 처리하므로 육상 기지에 비해 건조 비용과 다스 생산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FLNG는 크게 채굴, 정제, 액화, 저장을 수행한다. 채굴은 해저 가스전에서 천연가스 끌어올리는 것이며, 정제는 불순물 및 수분을 제거한다. 액화는 가스를 냉각시켜 부피를 600분의 1로 축소한 액체 상태의 LNG로 변환하고, 저장 및 하역 그리고 LNG를 탱크에 저장했다가 전용 운반선(LNG선)에 싣는 것이다.

FLNG의 장점은 위에서 언급한 데로 해저 파이프라인이나 육상 액화 플랜트를 따로 건설할 필요가 없어 인프라 비용과 환경 훼손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자체 엔진을 탑재하고 있어서 가스전의 매장량이 고갈되면 다른 해상 가스전으로 이동해 재설치가 가능하다. 육지에서 멀리 떨어진 심해나 악조건의 해역에서도 가스 개발이 가능하다.

미국이 FLNG 사업을 확대한다는 것은 해저 원유 및 가스개발 사업을 늘린다는 측면도 있지만, 항만시설을 부족과 노후화가 더 큰 원인으로 지목된다. 육상에서 생산하 LNG를 안벽 터미널에 LMG선을 정박시킬 수 있는 항만 시설을 확장하거나 신규 투자하려면 막대한 재원은 당연하고, 항만 노동조합과의 협상도 부담이다. 항만 노조는 미국 조선해운 산업을 도태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존스법을 비롯한 자국 이익 보호정책을 제정하고 유지하는 강력한 세력으로, 도널드 트럼프가 추진하는 조선업 재건 정책도 발목을 잡고 있다.

바다 위에 떠 있는 FLNG는 육상 터미널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투자액과 운용인원이 소요되며 법적 규제에서도 자유롭다. 삼성중공업을 비롯해 HD한국조선해양과 한화오션이 건조해 인도한 FLNG의 효용과 가치는 이미 증명된 만큼 델핀 FLNG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미국발 발주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채명석 빅데이터뉴스 기자 cm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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