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4분기 영업익 20조 분기 사상 최대…HBM 실적 개선 이끌어

김다경 기자

2026-01-29 09:15:59

작년 영업익 43.6조…매출 333.6조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연합뉴스]
[빅데이터뉴스 김다경 기자] 삼성전자는 2025년 4분기 연결 기준 매출 93조8000억원, 영업이익 20조1000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이다.

DS부문의 HBM(고대역폭 메모리)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와 메모리 가격 상승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DS부문 매출은 전 분기 대비 33% 증가한 반면 DX부문은 스마트폰 신모델 출시 효과 감소로 매출이 8% 줄었다.

전사 매출은 전 분기 대비 7조7000억원 늘어난 93조8000억원(9% 증가), 영업이익은 7조9000억원 증가한 20조1000억원(65% 증가)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4분기 연구개발비로 10조9000억원, 2025년 연간으로는 역대 최대인 37조7000억원을 투입했다.

DS부문은 매출 44조원, 영업이익 16조4000억원을 달성했다. 메모리 사업은 범용 D램 수요 강세에 적극 대응하고 HBM 판매를 확대해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올렸다. 서버용 DDR5(Double Data Rate 5), 기업용 SSD(Solid State Drive)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확대로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시스템LSI는 계절적 수요 변화로 전 분기 대비 실적이 하락했으나 이미지센서는 2억 화소 및 빅픽셀 5000만 화소 신제품 판매 확대로 매출이 성장했다. 파운드리는 2나노 1세대 신제품 양산을 본격화하고 미국·중국 거래선 수요 강세로 매출이 늘었으나 충당 비용 영향으로 수익성 개선은 제한적이었다.
DX부문은 매출 44조3000억원, 영업이익 1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MX는 신모델 출시 효과 감소로 4분기 판매량이 줄었으나 플래그십 제품 매출 성장과 태블릿·웨어러블 안정적 판매로 연간 실적은 두 자리 수익성을 달성했다. 네트워크는 북미 지역 매출 증가로 전년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

VD는 Neo QLED, OLED TV 등 프리미엄 제품의 견조한 판매와 성수기 수요 대응으로 전 분기 대비 매출이 확대됐다. 생활가전은 계절적 비수기 지속과 글로벌 관세 영향으로 실적이 하락했다.

디스플레이는 매출 9조5000억원, 영업이익 2조원을 기록했다. 중소형은 주요 고객사의 스마트폰 수요 확대와 IT·자동차 제품 판매 확대로 견조한 실적을 냈다. 하만은 매출 4조6000억원, 영업이익 3000억원을 올렸다.

올해 1분기는 AI 및 서버 수요 중심으로 반도체 사업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관세 등 매크로 환경 불확실성을 예의주시하며 수익성 확보 중심의 안정적 경영 기조를 이어갈 계획이다.

메모리는 AI용 수요 강세로 업계 전반의 견조한 시황이 예상되는 가운데,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시장 수요에 적극 대응한다. 업계 최고 수준인 11.7Gbps(Gigabits per second) 제품을 포함한 HBM4 양산 출하를 통해 시장을 선도할 계획이다.

MX는 갤럭시 S26을 출시해 플래그십 제품 중심 판매를 확대하고 에이전틱 AI 경험을 기반으로 AI 스마트폰 시장 리더십을 공고히 한다. VD는 마이크로 RGB TV 등 화질과 AI 기능이 강화된 신제품을 출시해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에 주력한다.

또한 글로벌 관세와 지정학적 불확실성 등 다양한 리스크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DS부문은 로직·메모리·파운드리·패키징까지 모두 갖춘 '원스톱 솔루션'이 가능한 세계 유일의 반도체 회사로서 강점을 바탕으로 AI 반도체 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다.

DX부문은 공급망 다변화와 운영 최적화로 근원적 경쟁력을 확보해 리스크에 대응하는 한편 AI 적용 제품군을 확대하고 AI 기술을 유기적으로 통합해 AI 전환기를 이끌어갈 방침이다.

메모리는 성능 경쟁력을 갖춘 HBM4를 적기에 공급하고, 낸드는 AI용 KV(Key Value) SSD 수요 강세에 대응해 고성능 TLC(Triple Level Cell) 기반 SSD 판매를 확대한다. 파운드리는 첨단 공정 중심으로 두 자리 이상 매출 성장과 손익 개선을 추진하며, 하반기 2나노 2세대 공정 적용 신제품을 양산할 계획이다.

4분기 시설투자는 20조4000억원으로, DS부문이 19조원, 디스플레이가 7000억원이다. 2025년 연간 시설투자는 52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김다경 빅데이터뉴스 기자 dk@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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