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에 당국은 7월 19일부터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을 시행하고 부랴부랴 규제 마련에 나섰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라는 비판도 거세지만 기존 제도권 금융 못지 않게 가상자산 시장이 커진 상황에서 이제라도 이용자 보호를 위한 규정이 마련되어 다행이라는 의견이 많다. 이러한 가운데 규제가 생기기 전부터 이용자 보호를 위해 노력해 온 두나무 이석우 대표의 노력이 재평가되고 있다.
두나무는 회사 창립 때부터 ‘투자자 보호’를 기업 운영 시 최우선 가치로 삼아 다양한 제도를 시행해왔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2021년 오픈한 업비트 투자자보호센터다.
업비트 투자자보호센터에서는 투자자 보호를 위해 디지털 자산 교육과 업비트 케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디지털 자산 관련 교육과 연구를 진행하고 가상자산과 관계된 사기 피해에 대한 법률 및 심리상담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사기유형을 분석해 이용자를 대상으로 피해 예방 캠페인 등도 진행한다.
뿐만 아니라 국내 이용자를 위해 공정하고 투명한 정보 공개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 해 7월, EU가 세계 최초로 제정한 디지털 자산 기본법 '암호자산 시장에 관한 법률(MiCA Regulation)’의 전문을 번역해 국내에 처음으로 제공했으며 업계 최초의 데일리 큐레이팅 리포트 ‘캐디’도 운영하고 있다. 이 외에도 디지털 자산에 대한 국내·외 최신 동향을 소개하고 디지털 자산 백서(Whitepaper)의 국문 번역본 등을 제공하여 가상자산 시장에 만연한 정보 불균형을 타파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대학생 서포터즈 활동을 통해 MZ세대 이용자들에게도 정보를 제공한다.
비상장 주식 시장에서도 두나무가 미친 영향력을 확인할 수 있다. 원래 비상장 주식 시장은 사설 사이트를 통해 거래되는 까닭에 거래 내역이 제대로 기록되어 있지 않았고 허위 매물, 높은 유통 마진, 거래 불투명성 등을 악용해 사기 범죄를 저지르는 경우도 많았다.
이러한 문제를 타파하기 위해 이석우 대표는 두나무를 통해 국내 최초로 증권사 안전 거래 시스템을 연계한 비상장 주식 거래 플랫폼 ‘증권플러스 비상장’을 출시했다. 증권플러스 비상장은 놀라운 혁신성을 인정받아 2020년 4월 금융위원회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되었으며 2022년 4월 지정 연장을 받으면서 대표적인 장외주식 거래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다.
게다가 다른 업체에서도 증권플러스 비상장을 모티브로 한 비상장주식 거래 플랫폼을 다수 출시하면서 비상장주식 시장 자체가 180도 달라졌다.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여러 방안이 강구되면서 투자자 유입이 활발해졌고 결국 시장 전체의 활성화로 이어진 것이다.
이처럼 ‘투자자 보호’라는 원칙에 충실한 결과, 두나무가 출시한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나 비상장 주식 거래 플랫폼 ‘증권플러스 비상장’, 주식 거래 플랫폼 ‘증권플러스’ 등 플랫폼은 시장 선도적인 입지를 차지하는 대형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다. 미련할 정도로 우직하게 원칙을 지켜 결국 두나무를 핀테크·블록체인 선도 기업으로 키워낸 송 회장의 행보가 금융 업계에 묵직한 울림을 준다.
이병학 빅데이터뉴스 기자 lb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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