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리타스반도체, 주가 급락…유상증자로 제품 개발비 조달

김준형 기자

2024-05-08 06:30:06

퀄리타스반도체, 주가 급락…유상증자로 제품 개발비 조달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퀄리타스반도체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락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퀄리타스반도체 주가는 종가보다 9.87% 내린 2만7850원에 거래를 마쳤다. 퀄리타스반도체의 시간외 거래량은 2만1528주이다.

이는 퀄리타스반도체가 자금 조달에 나서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 퀄리타스반도체는 운영자금 등 600억원을 조달하고자 주주배정후 실권주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7일 공시했다.
주당 2만3천원에 신주 258만8452주(보통주)가 발행된다.

퀄리타스반도체는 조달한 자금을 ▲차세대 제품 개발비용 ▲인공지능 활용 개발 프로세스 혁신 비용 ▲해외 R&D 사업장 신설 등에 사용할 방침이다.

한편 한국IR협의회 기업리서치센터는 퀄리타스반도체가 칩렛 인터페이스 UCIe PHY 개발로 인한 수혜로 2025년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경민 한국IR협의회 기업리서치센터 연구위원은 보고서를 통해 "칩렛 인터페이스 분야 수혜주가 드물다"며 "반도체 업황의 점진적인 회복에 따라 올해부터는 퀄리타스반도체의 수주 활동이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퀄리타스반도체는 반도체 지식재산권(IP) 공급사다. 반도체 IP를 개발한 후 팹리스 기업이나 디자인 하우스(팹리스 기업과 파운드리 기업의 가교 역할을 하는 기업)에 이를 공급한다.

2017년 2월 설립해 2020년 11월 시리즈A로 10억 원을 투자 유치했다. 지난해 3월 기술평가 특례 상장을 위한 기술평가에서 AA·A 등급을 획득한 뒤 10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퀄리타스반도체는 영상 데이터를 빠르게 전송하는 반도체 구현을 위한 인터페이스 기반 기술을 보유, 이를 라이선스 형태로 제공하고 있다.
또 퀄리타스반도체가 기술력을 보유한 PCIe PHY IP는 고성능 칩셋에 쓰이는 인터페이스로 현재 14나노미터 미만 공정의 PCIe 4.0 PHY IP를 라이선싱하고 있다. 차세대 IP인 PCIe 6.0 PHY IP도 개발하고 있다.

퀄리타스반도체는 하나의 큰 반도체 칩 대신에 사용되는 작은 사이즈의 칩을 의미하는 칩렛 기술도 개발 중이다. 개별 칩렛은 특정 기능을 수행하며 다수가 연결돼 하나의 기능을 수행한다.

칩렛은 비용 효율성을 높이고 성능을 최적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해당 기술은 고성능 컴퓨팅과 데이터 센터에서 중요하게 사용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인공지능 및 자동차 SoC용 칩렛 인터페이스 개발을 위한 Tbps급 인터페이스 IP 및 실리콘 포토닉스 응용기술 개발 과제' 주관 연구 개발기관으로 선정돼 관련 기술을 개발 중이다.

지난해 퀄리타스반도체는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불황으로 인해 전년도와 비슷한 107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사업부별 매출액은 △디스플레이 IP 73억 원 △MIPI IP 24억 원 △칩셋용 PCIe IP 10억 원이다.

영업손실은 112억 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205억 원에 달하는 연구개발비에 기인했다.

김 연구위원은 지난해 수주 활동 부진과 삼성 파운드리 가동률이 올해 1분기까지 낮았다는 점을 감안해 올해 퀄리타스반도체의 매출과 영업손실을 지난해와 비슷한 106억 원, 116억 원으로 전망했다.

다만 반도체 업황의 점진적인 회복에 따라 올해부터는 퀄리타스반도체의 수주 활동이 회복될 것으로 점쳤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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