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익시스템, 주가 급락…BOE 증착기 낙찰 소식에 널뛰기

김준형 기자

2024-05-07 07:10:14

선익시스템, 주가 급락…BOE 증착기 낙찰 소식에 널뛰기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선익시스템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락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3일 시간외 매매에서 선익시스템 주가는 종가보다 1.58% 내린 5만6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선익시스템의 시간외 거래량은 2만6380주이다.

최근 선익시스템 주가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선익시스템이 중국 BOE 8.6세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증착장비 공급사로 결정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중국 내 사업 입찰을 진행하는 차이나비딩에 따르면 선익시스템은 중국 BOE 8.6세대 증착장비 입찰에서 최종 낙찰됐다. 곧 정식계약을 체결할 전망이다.
앞서 선익시스템은 BOE가 중국 쓰촨성에 짓는 8.6세대(2290㎜×2620㎜) OLED 패널 생산기지에 증착장비 공급업체로 단독 입찰, 사실상 선정이 확정된 바 있다. 이번 낙찰로 총 4대의 하프컷 증착장비 중 2대분을 공급하게 됐다.

선익시스템은 그간 LG디스플레이는 물론 삼성디스플레이, BOE 등 주요 패널 업체에 연구개발(R&D)용 증착기는 여러 차례 공급했지만, OLED 양산용 증착기 공급 이력이 부족했다.

LG디스플레이가 만드는 차량 및 애플워치용 OLED 증착 공정에는 선익시스템 증착기가 사용됐지만, 애플워치 OLED는 화면 크기가 2인치 내외로 작고 물량도 많지 않았다.
차량 OLED는 면적은 크지만 상대적으로 화소밀도인 PPI(Pixels Per Inch)가 낮고 물량이 적다.

LG디스플레이는 물론, 삼성디스플레이와 BOE 등 패널 업체가 양산하는 애플 아이폰 OLED 증착 공정에는 모두 '검증된' 캐논토키 증착기를 사용하고 있다.

선익시스템이 이번에 낙찰받은 증착기는 BOE의 IT용 8세대 OLED 라인 B16의 1단계 라인용 2대다. BOE가 지난해 11월 발표한 IT용 8세대 OLED 투자는 1단계와 2단계로 나눠 진행한다.

생산라인 규모는 8세대 유리원판 투입 기준 월 3만2000(32K)장이다. B16 라인에는 증착기가 모두 4대 필요하다.
1단계 라인용 증착기 2대는 선익시스템이 이번에 낙찰받았고, 2단계 라인용 증착기 2대 납품업체는 추후 결정한다. B16 라인의 첫번째 증착기 납품 예정일은 내년 5월 중순이다.

선익시스템이 BOE에 IT용 8세대 OLED 증착기를 공급하는 것은 LG디스플레이에도 반가운 소식이다. LG디스플레이는 선익시스템과 IT용 8세대 OLED 증착기를 공동 개발해왔다.

국내 또다른 디스플레이 장비업체인 아바코도 BOE의 IT용 8세대 OLED 진공증착 물류장비 공급업체로 최종 낙찰됐다. 진공증착 물류장비는 OLED 증착 공정 중 불순물이 없는 진공 상태에서 기판을 이송하는 장비를 말한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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