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도이엔지, 주가 급등…고객사 설비투자에 '클린룸' 수주 기대↑

김준형 기자

2024-05-02 05:18:42

성도이엔지, 주가 급등…고객사 설비투자에 '클린룸' 수주 기대↑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성도이엔지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시간외 매매에서 성도이엔지 주가는 종가보다 2.63% 오른 4090원에 거래를 마쳤다. 성도이엔지의 시간외 거래량은 2만89주이다.

이는 최근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투자가 시작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선제 투자에 이어 원가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공정 설계로 승부수를 두자 중국 BOE는 3배에 달하는 투자금을 퍼부으며 거세게 추격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가 지난해부터 4조 원을 들여 짓고 있는 8.6세대 IT용 OLED 라인은 옥사이드 박막트렌지스터(TFT) 기술을 활용한다.

옥사이드 TFT는 전자의 이동속도가 기존 물질 대비 10배 빨라 고해상도 디스플레이를 구현하기에 유리한 공정 방식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6세대 IT용 OLED 라인에서 저온다결정산화물(LTPO) 방식으로 물량을 생산하고 있는데 8세대 들어 공정 방식을 바꿨다.
이는 원가경쟁력을 추가로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파악된다. LTPO 방식은 BOE가 내세우는 저온다결정실리콘(LTPS)보다 고급 기술에 속하지만 제조 공정이 복잡해 상대적으로 단가가 올라가는 면이 있었다.

지난해 11월 8세대 IT용 OLED 신규 투자를 결정한 BOE의 무기는 ‘물량공세’다. 중국 사천성 청두에 짓고 있는 8세대 라인 투자 액수는 삼성디스플레이의 3배인 11조 원에 달한다. 생산능력(CAPA)도 차이난다.

양산시점인 2026년 양 사의 예상 생산능력은 유리원장(디스플레이 원판) 기준 삼성디스플레이 월 1만 5000장, BOE는 월 3만 2000장이다.

한편 성도이엔지는 한국 반도체산업 태동기에 수입에만 의존하던 클린룸과 고순도 청정설비 등의 기술 자립을 실현하고자 세워졌다.
건설업은 크게 아파트 등을 짓는 종합건설사와 종합건설 수행을 돕는 전문건설업으로 나뉜다. 성도이엔지는 전문건설업으로 출발했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관련 산업의 고순도 및 청정 시스템을 전문으로 성장해 종합건설사로 발돋움했다.

성도이엔지의 수주 목록은 국가 핵심 산업 리스트나 다름없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등 국내 굴지의 반도체, 디스플레이 대기업의 클린룸과 반도체 장비 설치 등을 시공했다.

최근에는 포스코퓨처엠 2차전지 양극재 공장과 셀트리온 바이오시밀러 공장 등 신성장동력으로 통하는 2차전지와 바이오 관련 분야로도 사업을 넓히고 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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