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디, 주가 급등…‘틱톡 강제매각법’ 소식에 반사수혜 기대

김준형 기자

2024-04-29 04:08:57

플레이디, 주가 급등…‘틱톡 강제매각법’ 소식에 반사수혜 기대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플레이디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6일 시간외 매매에서 플레이디 주가는 종가보다 9.91% 오른 8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플레이디의 시간외 거래량은 58만6296주이다.

이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서명한 ‘틱톡 강제매각법’이 실현되면 메타와 구글이 광고 매출을 대거 흡수하며 큰 반사이익을 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최근 수 년동안 거론되던 틱톡 강제매각 방안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 상황으로 파악된다.
미국 의회는 최근 짧은 동영상(숏폼) 기반 소셜네트워크 서비스 틱톡의 미국 사업권을 중국 바이트댄스에서 매각하도록 강제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해당 법안에 서명하며 바이트댄스가 수 개월 안에 이를 매각하지 않으면 미국에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미국 의회와 정부는 중국 정부가 틱톡을 통해 미국 사용자들의 개인정보 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이유를 들어 이러한 법안을 추진해 왔다.
워싱턴포스트는 실제로 미국에서 틱톡 서비스가 중단되면 메타와 구글이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예측을 전했다.

메타는 인스타그램의 ‘릴스’, 구글은 유튜브 ‘쇼츠’ 등 틱톡과 유사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워싱턴포스트가 인용한 분석기관 e마케터의 예측에 따르면 메타는 틱톡의 미국 광고매출 가운데 22.5~27.5%를, 구글은 15~20%를 가져가게 될 것으로 추산된다.

바이트댄스가 틱톡으로 미국에서 거두던 광고매출의 최대 절반 가까이를 메타와 구글에서 차지하게 된다는 의미다.
e마케터는 인스타그램 릴스와 유튜브 쇼츠 모두 틱톡을 완전히 대체할 것이라고 보기 어렵지만 사용자와 광고주들에게는 충분한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최근 구글과 메타의 광고 실적이 살아나면서 광고 관련 종목들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도 나온다.

메타의 올 1분기 광고 매출은 356억 4000만달러(약 49조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 증가했다. 메타 전체 매출(364억 6000만달러·약 50조원)의 97%가 넘는 비율이다. 알파벳 광고수익도 616억 6000만달러(약 85조원)로 1년 전보다 15% 늘어났다.

하나증권은 “구글 광고 매출이 2022년과 2023년 부진을 딛고 성장세를 가속화하는 모습”이라며 “광고 관련주 훈풍이 기대된다”고 바라봤다.

관련종목으로는 제일기획과 오리콤, 나스미디어, 이엠넷, 플레이디, 에코마케팅, 인크로스, 와이즈버즈 등을 제시했다.

플레이디는 페이스북을 고객사로 보유하고 있으며, 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마케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엠넷은 지난 2018년 메타의 파트너사로 지정됐으며, 온라인광고의 기획과 제작, 마케팅, 분석, 펜페이지 운영 등 전 과정에서 메타와 협력관계에 있다.

와이즈버즈는 페이스북이나 구글 같은 'RTB(Real Time Bidding)' 매체를 기반으로 온라인 광고 대행과 모바일 광고 기획 관련 소프트웨어 개발을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다. 이 회사는 메타와 비즈니스 파트너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제공된 정보에 의한 투자결과에 대한 법적인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저작권자 © 빅데이터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