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바이오메딕스, 투자경고종목 지정…"주가 상승시 거래 정지"

김준형 기자

2024-04-17 07:22:18

에스바이오메딕스, 투자경고종목 지정…"주가 상승시 거래 정지"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한국거래소가 에스바이오메딕스를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거래소는 장 마감 후 에스바이오메딕스에 대해 "다음 종목은 주가급등에 따라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되며, (주가) 추가 상승시 매매거래가 정지될 수 있으므로 투자에 주의하시기 바란다"고 공시했다.

에스바이오메딕스의 투자경고종목 지정 사유는 ▲16일의 종가가 5일전의 종가보다 60% 이상 상승하고 ▲16일의 종가가 최근 15일 종가중 최고가이며 ▲5일간의 주가상승률이 같은기간 종합주가지수 상승률의 5배 이상이기 때문이다.

에스바이오메딕스는 투자경고종목 지정일 이후 2일동안 40%이상 상승하고 투자경고종목 지정전일 종가보다 높을 경우 1회에 한하여 매매거래가 정지될수 있다.
한국거래소는 주가가 일정기간 급등하는 등 투자유의가 필요한 종목은 '투자주의종목→투자경고종목→투자위험종목' 단계로 시장경보종목으로 지정한다.

투자경고·위험종목 단계에서 매매거래가 정지될 수 있다.

최근 에스바이오메딕스 주가는 강세를 보였다. 한양증권은 에스바이오메딕스에 대해 파킨슨병의 완치를 노리는 기업으로, 5월 임상 결과 발표 뒤 완전한 재평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밝히지 않았다.
오병용 한양증권 연구원은 "파킨슨병은 불치병이며 현재 증상완화제만 있고 치료약은 없으며, 글로벌 환자 수가 약 1000만명에 달하는 거대한 미개척 시장"이라며 "에스바이오메딕스는 이 시장의 주요 플레이어가 될 가능성이 있는 기업"이라고 말했다.

에스바이오메딕스는 파킨슨의 근본적 치료를 목적하는 신약 'TED-A9'을 개발하고 있다. 파킨슨은 중뇌의 도파민 분비 신경세포가 사멸하여 발병한다.

에'TED-A9'은 배아줄기세포를 통해 생산한 도파민 분비신경세포를 환자 중뇌에 이식하는 치료법이다. 이론적으로는 파킨슨병의 완치까지 노려볼 수 있는 방식이다.

에스바이오메딕스는 'TED-A9'의 임상 1/2a상 12명 투약을 이미 마쳤고, 5월 정용량 환자의 투약 12개월차 데이터를 공개할 예정이다.
오 연구원은 "동사와 유사하게 신경세포로 파킨슨 치료제를 개발하는 기업은 바이엘(bayer)의 자회사 블루락(bluerock therapeutics)이 있다"며 "블루락은 2019년 바이엘에 무려 10억달러(약 1조3000억원) 가치에 인수됐다. 당시 블루락은 파킨슨 세포치료제 '벰다네프로셀'의 임상 1상을 시작하기도 전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블루락은 임상 1상에서 고용량 환자군(n=5)은 투약 후 12개월 차에 MDS-UPDRS partⅢ(파킨슨평가척도) 점수가 13점 감소했다"며 "'TED-A9' 가 임상 1/2a상에서 블루락처럼 -13점 수준의 결과를 낸다면 가치는 폭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오 연구원은 "에스바이오메딕스는 배아줄기세포를 가지고 신경세포를 만드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며 "20년 전 황우석 박사가 연구하던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그 배아줄기세포로, 일반 성체줄기세포 기업들에 비해 한 차원 높은 기술로 볼 수 있다. 파킨슨 뿐만 아니라 척수손상(외상으로 인한 사지마비 등) 치료제로도 임상 1/2a상을 진행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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