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엘비, 주가 급등…삼성 메모리 설루션 CXL·HBM 공개

김준형 기자

2024-03-29 06:20:33

티엘비, 주가 급등…삼성 메모리 설루션 CXL·HBM 공개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티엘비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티엘비 주가는 종가보다 1.39% 오른 2만5550원에 거래를 마쳤다. 티엘비의 시간외 거래량은 2만2398주이다.

삼성전자가 국제 반도체 콘퍼런스인 '멤콘 2024'에서 '컴퓨트익스프레스링크(CXL)'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고객사 확보에 나섰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현지시간 26일부터 27일까지 미국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에서 열리는 미국 반도체 학회 '멤콘 2024'에서 'AI 시대의 HBM 및 CXL 메모리 혁신 주도'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다.
이를 통해 삼성 CXL의 성능과 솔루션, 전략 등을 공개했다. 삼성전자의 이 연설에는 실리콘밸리의 IT 및 반도체 관련 기업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CXL은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 메모리 반도체를 연결해 데이터 처리 속도와 용량을 높이는 차세대 기술로 포스트 HBM으로 각광 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멤콘 2024를 통해 CXL 주도권을 잡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기조연설에는 부사장급 임원 2명이 나섰다.
이후 열릴 파트너 프레젠테이션에서도 2명의 부사장급 임원이 CXL을 직접 소개한다. 파트너 프레젠테이션 주제는 '미래 메모리 아키텍처를 위한 삼성의 CXL 및 HBM 솔루션'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파트너 프레젠테이션에서 CXL 기술과 CXL 연구 현황 등에 대해 실리콘밸리 기업들과 의견을 교류한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별도의 부스를 마련해 'CMM-H', 'CMM-D' 등 차세대 CXL을 전시해 기업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소개한다.

SK하이닉스가 이번 행사에서 1명의 기조연설만 맡을 예정인 반면, 삼성전자는 다수의 기조연설 발표와 부스를 운영을 하면서 고객사 확보에 힘울 주는 모양새다.
경계현 삼성전자 사장은 제55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고대역폭메모리(HBM)에서 한발 늦었다는 주주들의 지적에 "다시는 그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더 잘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CXL과 PIM은 다양한 고객과 협의해 실제 적용 등을 진행하고 있고, 곧 가시적인 성과를 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SK하이닉스에 밀려 초기 HBM 시장을 선점하지 못했던 만큼 삼성전자는 멤콘 2024를 통해 초기 단계인 CXL 시장에서 경쟁사보다 먼저 고객사를 확보해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CXL은 메모리 기업 혼자 주도가 불가능하고 여러 기업이 새로운 방식의 생태계 구축이 필요해 고객사와의 협업이 중요하다. 빠른 생태계 구축이 삼성전자에게는 유리한 셈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세계 최대 인공지능(AI) 콘퍼런스 'GTC 2024'에서도 '데이터 중심의 컴퓨팅을 위한 CXL'을 주제로 발표하는 등 최근 국제 행사에서 삼성 CXL 홍보에 힘을 쏟고 있다.

한편 증권업계는 CXL 관련주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엑시콘, 네오셈, 티엘비, 오픈엣지테크놀로지, 큐알티, 퀄리타스반도체 등을 꼽았다.

이충헌 밸류파인더 연구원은 "CXL2.0의 핵심 개념은 메모리 풀링"이라며 "메모리 풀링은 서버 플랫폼에서 여러 개의 CXL메모리를 묶어 풀(Pool)을 만들고, 풀에서 메모리를 필요한 만큼 나눠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CPU당 메모리 용량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다"며 "서버 1대당 대략 8~10배 가량 증가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원은 "CXL 디램 양산시 PCB 모듈은 티엘비가 담당할 예정"이라며 "지난해 12월 제품 개발이 끝난 후 극소량의 샘플 제품을 공급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CXL 제품 단가는 기존 DDR5 제품 대비 2배 이상 높아 향후 CXL 디램 시장이 개화하고 양산하면 실적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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