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생명자원, 주가 급등…EU 수입곡물 '관세 폭탄'에 주목

김준형 기자

2024-03-29 05:11:42

미래생명자원, 주가 급등…EU 수입곡물 '관세 폭탄'에 주목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미래생명자원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미래생명자원 주가는 종가보다 3.42% 오른 4995원에 거래를 마쳤다. 미래생명자원의 시간외 거래량은 15만8011주이다.

최근 미래생명자원의 주가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이는 유럽연합(EU)이 러시아산 곡물에 50% 관세 폭탄을 예고하고 나서면서 미래생명자원 등 국내 사료주들에 투자자들이 몰리면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유럽연합이 22일(현지시간) 러시아와 벨라루스산 곡물을 겨냥해 '관세 폭탄'을 예고했다.
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는 이날 EU 27개국으로 수입되는 러시아·벨라루스산 곡물, 유지종자와 관련 파생상품에 대해 t당 95유로 또는 수입 가격 기준 50%의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사실상 수입금지 조처인 셈이다.

발디스 돔브로우스키스 EU 수석 부집행위원장은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높은 관세로 관련 수입품의 수익성이 없도록 하고 침략자의 수익을 줄여 EU 시장으로의 수입을 사실상 금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안은 이르면 내달 27개국으로 구성된 이사회에서 가중다수결(회원국 55% 이상·EU 전체 인구의 65% 이상 동시 충족) 투표가 가결되면 곧바로 시행된다.
EU의 새로운 관세 부과가 확정되면 러시아가 보복 조처를 할 수도 있다.

EU 고위 당국자는 이날 익명을 전제로 한 사전 브리핑에서 "현재 러시아를 비롯한 제3국산 곡물은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별도 관세가 없거나 1∼6%로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 안은 EU 시장에서 판매되는 곡물에만 적용된다. EU를 경유해 제3국으로 전달되는 곡물은 해당하지 않는다.

EU 당국자는 이번 조처가 저가의 러시아와 벨라루스산 곡물 수입 급증에 따른 EU 시장 불안정을 막고 우크라이나에서 훔친 곡물을 러시아산으로 둔갑해 수출하는 행위를 금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계무역기구(WTO) 협정상 국가안보에 따라 수출입 규제를 예외적으로 허용하는 관련 규정에 따라 국제법상으로도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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