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송홀딩스, 주가 급락…최대주주 전량 매도 소식에 정치 테마주↓

김준형 기자

2024-03-27 07:08:09

신송홀딩스, 주가 급락…최대주주 전량 매도 소식에 정치 테마주↓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신송홀딩스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락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신송홀딩스 주가는 종가보다 1.89% 내린 1만93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신송홀딩스의 시간외 거래량은 5만3511주이다.

이는 화천기계의 대주주들이 보유 주식을 모두 매도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조국 테마주'들이 약세를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지난 19일과 20일 이틀에 걸쳐 권영열 화천기계 명예회장을 필두로 동생 권영두 전 화천기공 대표, 둘째 동생 권영호 서암기계공업 대표가 화천기계 지분을 100% 매각했다.
권 명예회장이 가장 많은 50만8540주(2.31%)를 팔았고, 권영두 전 대표와 권영호 대표는 각각 31만3690주, 5만4130주를 처분했다. 3.98%다. 이를 통해 71억2800만원을 현금화했다.

오너들이 지분을 처분하면서 화천기계의 최대주주 본인은 계열사인 화천기공으로 바뀌었다. 화천기공은 지분 39.95%를 보유하고 있다.

화천기계는 최근 정치 테마주로 엮이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26일 화천기계는 전거래일보다 230원(2.55%) 하락한 8780원에 거래를 마무리했다. 이날 약세에도 이달 들어서는 81% 뛰어올랐다. 올해 들어서는 127% 오른 주가다.

과거 조 대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화천기계와의 연관성을 부인한 바 있다.

당시 조 대표는 "저와 제 가족은 '화천기계'와 어떠한 관련도 없다"라며 "주식 투자자들은 유념하십시오"라는 입장을 밝혔다.

주가가 급등하면서 공시 요구를 받기도 했는데 화천기계는 지난 19일 "최근 당사 주식이 특정 정치인의 테마주로 거론되고 있으나 과거 및 현재 당사의 사업 내용과 관련이 없음을 알려드린다"고 공시 답변하기도 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화천기계·삼보산업·서연·대영포장·한성기업·신송홀딩스 등이 조국 테마주로 언급돼 왔다.

'조국 테마주'는 주로 기업의 임원진이 조국 장관과 '학연'이 있는 경우를 두고 투자자들이 꼽아왔다.

조국 장관은 부산 혜광고, 서울대 법대(학사),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버클리캠퍼스 로스쿨(석사, 박사) 출신이다.

삼보산업 역시 이태용 대표와 조 장관이 고교 동문이라는 주장에 변동폭을 확대했고, 대영포장은 사외이사가 서울대 출신이라는 이유만으로 매수세가 몰렸다.

화천기계는 당사 남광 감사와 조 장관이 미국 버클리 법대 동문이라는 사실만으로 주가가 움직였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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