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넥스원, 주가 급등…'천궁-II' 수출 확대 기대감↑

김준형 기자

2024-03-27 05:56:46

LIG넥스원, 주가 급등…'천궁-II' 수출 확대 기대감↑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LIG넥스원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LIG넥스원 주가는 종가보다 1.73% 오른 3만2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네패스아크의 시간외 거래량은 1만3209주이다.

이는 이라크에 LIG넥스원이 생산한 항공기 요격 지대공 미사일 체계인 천궁과 탄도탄 방어능력이 있는 천궁-II의 납품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국의 경제전문 잡지 포브스에 따르면, 이라크 군 대변인은 지난 18일 이라크가 새로운 방공 체계 구매 계약 협상을 위해 협상단을 여러 국가에 파견했다고 밝혔다.
이라크 국방장관은 지난 21일 신원식 국방장관을 만나 양국간 군사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포브스는 이라크가 방공체계를 획득할지는 미지수지만 한국은 여러 가지 이유에서 다른 선택지보다 더 선호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이라크가 새로운 방공체계를 도입하려는 것은 방공체계 노후화와 러시아산 방공체계 도입시 예상되는 국제 제재 때문이다.
이라크는 지난 2014년 러시아산 중거리 방공체계인 판치르-S1을 구입했고,이어 S-300과 S-400을 도입하려고 했지만 결국 도입하지 못했다.

포브스는 한국은 중거리 미사일 천궁-II의 이라크 판매에 적극 나설 것이라면서 24대의 T-50 골든 이글 초음속 훈련기 판매 후 KF-21 보라매의 이라크 판매 의사도 표명했다고 전했다.

LIG넥스원이 개발한 국산 지대공미사일 '천궁-II'는 아랍에미리트(UAE·2022년)와 사우디아라비아(2023년)에 수출되기도 했다.

한편 한국투자증권은 18일 LIG넥스원에 대해 "예상보다 빠른 속도의 주가 상승으로 변동성이 커졌으나 여전히 주가 상승 여력이 존재한다"며 "루마니아와 사우디아라비아로의 천궁-II 수출, 미국 비궁 수출 등의 대규모 수출 기회가 기다리고 있으며, 그에 앞서 현궁 등의 무기체계를 중심으로 수주잔고를 늘려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유지, 목표주가는 19만5000원으로 높였다.
장남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부터 주가가 빠르게 상승해 1월31일 종가 대비 지난 15일 종가는 54.1% 상승했다"며 "예상보다 빠른 상승으로 변동성이 커지고 있지만 주가 상승을 이끈 투자포인트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장 연구원은 "먼저 20조원에 달하는 수주잔고가 매출 인식되며 중장기적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며 "이러한 실적 개선 흐름 속에 긴 호흡에 걸쳐 루마니아 천궁-II 수출, 사우디아라비아 천궁-II 추가 수출, 미국 비궁 수출 등 대규모 수출 기회가 가시화되며 지속적으로 주가 상승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존에 강조되고 있는 투자포인트에 더해 현궁의 수출 확대 가능성에 주목한다"며 "이미 현궁은 사우디아라비아에 수출돼 후티 반군과의 무력 충돌 현장에서 사용되며 레퍼런스를 확보했고, 이에 더해 LIG넥스원은 아랍연맹국가의 소요를 받아 사거리 연장형 대전차 유도무기를 개발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기존 현궁의 유효 사거리는 2.5km로 평지가 많은 중동과 유럽 등에서 운용되기에는 짧았는데 이를 보완하고 있는 것"이라며 "이를 통해 재블린 미사일 등 동종 무기체계의 유효 사거리인 4km 이상의 사거리를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기본적으로 대전차 유도무기는 중동과 유럽 등에서 수요가 꾸준한데 중동에서는 후티 반군과 무력 충돌시 적극 활용되며 유럽에서는 러시아 전차를 무력화시킨 재블린 위력이 주목받았다"며 "특히 사우디아라비아는 2015년을 기점으로 미국 대전차 유도무기 수입이 끊긴 상황으로 후티 반군과 교전이 여전히 지속 중이기 때문에 미국산 대전차 유도무기에 대한 대체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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