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카, 주가 급락…거래소 "투자주의종목 지정"

김준형 기자

2023-10-20 07:35:11

쏘카, 주가 급락…거래소 "투자주의종목 지정"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쏘카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락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쏘카 주가는 종가보다 5.05% 내린 1만6160원에 거래를 마쳤다. 쏘카의 시간외 거래량은 11만4481주이다.

이는 한국거래소가 쏘카를 투자주의종목으로 지정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는 전일 장 마감 후 쏘카에 대해 "다음 종목은 20일(1일간) 투자주의종목으로 지정되니 투자에 주의하시기 바란다"고 공시했다.
쏘카의 투자주의종목 지정 요건은 '스팸관여 과다 종목'이다.

쏘카는 19일 기준 ▲한국인터넷진흥원에 신고된 영리 목적 광고성 정보의 최근 3일 평균신고건수가 최근 5일 또는 20일 평균신고건수 대비 3배 이상 증가했고 ▲당일의 주가가 최근 20일 중 최고가였다.

한국거래소는 주가가 일정기간 급등하는 등 투자유의가 필요한 종목은 '투자주의종목→투자경고종목→투자위험종목→매매거래정지' 순서의 시장경보종목으로 지정하고 있다.
앞서 쏘카는 단기간에 주가가 급격하게 상승했다. 롯데렌탈의 공격적인 지분 인수로 향후 쏘카 경영권 분쟁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오는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렌탈은 내년 9월까지 쏘카 지분을 기존 14.99%에서 32.91%로 늘리는 계약을 체결했다. 현재 롯데렌탈은 이를 위해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심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분 확대작업이 마무리되면 롯데렌탈은 쏘카의 2대주주에 올라서게 된다. 쏘카 1대 주주는 이재웅 전 쏘카 대표가 83.3% 지분을 보유한 에스오큐알아이다. 에스오큐알아이와 특수관계인이 가진 쏘카 지분이 34.9%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지분률 차이가 2%포인트에 그쳐 향후 경영권 분쟁 가능성도 제기된다.

롯데렌탈은 지난해 3월부터 쏘카 지분 11.8%를 인수하며 지분확보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8월에는 쏘카 주식 3.18%(105만2000주)를 사들였다. 현재 롯데렌탈은 카셰어링 2위 업체를 그린카를 보유 중이다. 롯데렌탈이 쏘카 최대주주가 되면 카셰어링 업계에서 입지를 굳힐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승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최근 쏘카 지분 추가취득은 모빌리티 플랫폼 역량이 부족했던 롯데렌탈에게 의미 있는 딜"이라며 "거래가 내년 9월에 최종적으로 끝나는 만큼 긴 호흡으로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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