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테크, 주가 급등…삼성 고용량 D램 개발 소식에 주목

김민정 기자

2023-09-01 15:19:42

유진테크, 주가 급등…삼성 고용량 D램 개발 소식에 주목
[빅데이터뉴스 김민정 기자]
유진테크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유진테크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3.37% 오른 3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가 업계 최초로 12나노급 32기가비트(Gb) 더블데이터레이트(DDR)5 D램을 개발해 연내 양산한다는 소식에 강세를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삼성전자는 12나노급 32Gb DDR5 D램을 연내 양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32Gb는 D램 단일 칩 기준으로 역대 최대 용량이다.
이번 32Gb 제품은 동일 패키지 사이즈에서 아키텍처 개선을 통해 16Gb D램 대비 2배 용량을 구현, 128기가바이트(GB) 모듈을 실리콘 관통 전극(TSV) 공정 없이 제작 가능하게 됐다.

이는 고대역폭 메모리(HBM)의 가파른 수요·공급에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삼성전자의 32Gb 제품 개발로 1TB(테라바이트) D램 시대도 앞당겨질 것으로 보인다.

32Gb 제품 여러개를 결합하면 1TB 모듈 제품도 만들 수 있다는 이론이다.침대는 과학이다.
삼성전자는 앞으로 고용량 D램 라인업을 지속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글로벌 IT 기업과 협력해 인공지능(AI) 시대를 주도할 고용량, 고성능, 저전력 제품들을 만들어 차세대 D램 시장을 견인한다는 복안이다.

한편 반도체 장비 업체 유진테크가 올해 들어 삼성전자와의 협력 관계 강화에 나섰다. 유진테크 전체 매출에서 삼성전자 비중도 크게 늘어나면서, 성장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따른다.

당초 유진테크의 주 고객사로는 SK하이닉스, 삼성전자 등이 꼽힌다. 다만 기존까지는 SK하이닉스가 최대 고객사 지위를 이어 왔다. SK하이닉스의 경우 반도체 장비 납품 뿐 아니라, 산업가스 부문에서도 협력 관계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최근 삼성전자의 비중이 늘어나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디램(DRAM) 최선단 1a(4세대)급을 주력 공정으로 전환하는 데 힘을 싣고 있기 때문이다. 유진테크는 이미 1a급 장비 공급 능력을 갖추고 있다. 유진테크로선 삼성전자 내 장비 점유율을 늘릴 수 있는 기회를 잡은 셈이다.

김민정 기자 thebigdata@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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