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젠, 주가 강세…코로나 확산에 진단키트 판매량↑

김민정 기자

2023-08-03 10:22:05

씨젠, 주가 강세…코로나 확산에 진단키트 판매량↑
[빅데이터뉴스 김민정 기자]
씨젠의 주가가 강세를 보인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씨젠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4.1% 오른 2만53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코로나19 일일 확진자가 4만여명을 넘나드는 등 재유행 조짐을 보이면서 최근 판매량이 증가한 진단키트 관련주가 다시 강세를 보이고 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달 24일부터 전날까지 최근 일주일 간 씨젠 주가는 11.9% 상승했다. 씨젠은 유전자 분석을 통해 질병 원인을 감별하는 분자진단 시약 개발 제조·공급업체다.
같은 기간 휴마시스(19.29%), 메디콕스(14.3%), 바이오니아(2.97%), 에스디바이오센서(9.56%), 수젠텍(4.18%) 등 다른 진단키트주도 오름세를 보였다.

최근 여름 휴가철을 맞아 코로나19 재유행 우려가 확산하면서 관련주에 투자심리가 쏠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1주간 전국에서 하루 평균 4만5529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되면서 지난 6월 일상회복 이후 처음 4만 명대로 올라섰다. 확진자 수는 5주 연속 증가세를 보이는데다 코로나19 사망자 수도 1주간 100명 가까이 발생해 전주 대비 약 70% 급증했다.

코로나 확진자가 4주 연속 증가하면서 재유행 조짐을 보이자 자가진단키트 판매량도 늘어나고 있다.
30일 약국 데이터 분석 기관인 케어인사이트에 따르면 7월 셋째 주(7월 16일~22일)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 판매량이 전 주 대비 20.1% 증가한 5608개를 기록했다.

코로나 재확산 추세는 지난 6월부터 코로나 확진자의 격리 의무가 권고로 바뀌고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는 등 방역 규제가 완화됐기 때문으 분석된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호황을 누렸던 진단키트업계는 위기 단계가 '심각'에서 '경계'로 하향되면서 관련 수요가 줄어드는 등 실적이 악화됐다.

씨젠은 올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80% 이상 줄어들면서 적자를 기록했다. 씨젠의 1분기 매출은 901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손실은 138억원으로 적자전환했고 당기순이익은 21억원으로 98.8% 감소했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올해 1분기 매출액 1824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3884억원) 대비 86.9% 줄었다. 같은 기간 피씨엘도 184억원에서 7억원으로 96.2% 급감했다.
김충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에스디바이오센서의 경우 올해 1분기 실적이 메르디안 바이오사이언스 인수완료로 인한 합병비용과 코로나 관련 제품 전액 손실충당금 인식으로 상당한 영업적자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김민정 기자 thebigdata@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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