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에프앤씨, 주가 훨훨…수주 확대로 실적전망 '맑음'

하지운 기자

2023-07-24 06:57:08

윤성에프앤씨, 주가 훨훨…수주 확대로 실적전망 '맑음'
[빅데이터뉴스 하지운 기자]
윤성에프앤씨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강세를 보였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1일 시간외 매매에서 윤성에프앤씨 주가는 종가보다 1.28% 오른 23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윤성에프앤씨의 시간외 거래량은 1470주이다.

국내 주요 배터리 기업들이 전기차 시장 확대를 대비해 공장 신·증설에 박차를 가하면서 윤성에프앤씨가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생산라인을 늘리기 위해선 배터리 생산 장비가 필요하고 자연스럽게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 등에 제품을 납품하는 윤성에프앤씨의 수주가 늘어날 것이란 관측이다.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일본 완성차업체 혼다와의 합작법인을 통해 미국 오하이오주에 연산 40기가와트시(GWh) 규모 배터리 공장을 건설한다.

고성능 순수 전기차 50만대에 탑재되는 양이다. 공장은 다음 달 착공을 시작해 내년 말 완공되고 2025년 말 양산을 목표로 한다. 투자금은 총 44억달러(5조4400억여원)다.

LG에너지솔루션은 충북 청주 오창공장 배터리 생산시설 신·증설과 인력 확보 등에 총 4조원 규모를 투자할 계획도 세웠다.
SK온도 미국 완성차 업체 포드와의 합작법인 블루오벌SK를 통해 미국 최대 규모의 배터리 공장을 짓기로 하는 등 생산라인 확대에 힘을 쏟는 중이다.

블루오벌SK는 총 10조2000억원을 투자해 미국에 연산 129GWh 규모 배터리 생산기지 3곳을 구축할 방침이다. 미국 켄터키주에 총 86GWh 규모 배터리 공장 2곳, 테네시주에 43GWh 규모 공장 1곳을 짓는다. 해당 공장들은 2025년 이후 순차 가동 예정이다.

업계는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의 공장 신·증설로 윤성에프앤씨의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본다. 공장 내부를 채울 배터리 생산 장비를 윤성에프앤씨가 만들기 때문이다.

윤성에프앤씨는 배터리 생산에 필요한 분체·액체 형태 원재료를 혼합하는 데 필요한 믹싱 장비와 관련 시스템 판매를 주력 사업으로 한다. 2011년부터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에 양산용 메인 믹서를 공급했다.
윤성에프앤씨는 1106억원과 982억원 규모의 이차전지 믹싱 시스템을 각각 수주했다고 지난 18일 공시했다. 계약금액은 2021년 매출 대비 145.7%, 129.5%에 달한다.

계약 상대방은 영업비밀 요청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으나 계약 시기와 규모 등을 고려했을 때 SK온일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SK온은 앞서 "블루오벌SK 공장 건설과 관련된 장비업체 중 한국 업체의 비중이 90%가 넘는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운 기자 thebigdata@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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