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공사, 수조원대 미수금 불구 2000억 배당 논란…"요금 인상 통해 회수"

김수아 기자

2023-02-01 18:23:08

사진 제공 : 한국가스공사
사진 제공 : 한국가스공사
[빅데이터뉴스 김수아 기자]
한국가스공사가 수조원대의 미수금(영업손실)에도 불구하고 회사채를 발행해 2000억원 규모의 배당금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나 논란이 일었다.

1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한무경 의원이 한국가스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가스공사는 2021년 자체자금 및 회사채 발행을 통해 2341억3592만원의 배당금을 지급했으나 미수금 누적액은 2조2385억원에 달해 전년(6911억원) 대비 3배 가량 늘었다.

가스공사의 미수금은 회수하지 못한 돈을 회계에서 미수금으로 분류한 것으로 앞으로 영영 못 받을 돈이나 마찬가지라는 게 중앙일보의 보도다.

중앙일보에 따르면 한무경 의원은 “천연가스 가격 상승에 따라 미수금이 증가하는 시점에 빚을 내 배당을 한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가스공사 측은 “가스공사가 정부 배당 대상 기업이다보니 정부 배당 협의체를 통해 배당금 규모를 결정한 것”이라며 “영업이익 등을 고려해 절차에 따라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가스공사는 이어 “미수금은 요금의 단계적 현실화를 통해 회수할 계획이며, 배당은 정부배당협의체에서 결정된 배당금 규모를 가스공사 이사회와 주주총회에서 최종 확정했다”고 해명했다.

김수아 빅데이터뉴스 기자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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