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사우디 수주 거래설' 제기 민주당에…대통령실 "저급한 가짜뉴스" 사과 요구

김수아 기자

2022-11-30 13:29:28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7일 방한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총리와 회담을 마친 뒤 환담하고 있다. /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7일 방한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총리와 회담을 마친 뒤 환담하고 있다. / 연합뉴스
[빅데이터뉴스 김수아 기자]
대통령실은 30일 이른바 '부산엑스포-사우디아라비아 수주 거래설'을 제기한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공식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현재 한덕수 국무총리와 대통령실 미래전략기획관실이 전세계를 돌며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를 위한 치열한 유치전을 벌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수석은 한 총리가 지난 29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 참석해 경쟁 프레젠테이션(PT)을 진행하고, 최태원 SK 회장과 박형준 부산시장 등을 특사로 파견한 점을 거론하기도 했다.

김 수석은 "민관 합동으로 부산엑스포에 국가적 역량을 결집하고 있는 중"이라며 "이러한 마당에 야당은 대통령이 마치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 거래해 부산엑스포 유치를 포기한 듯 마타도어를 퍼뜨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김성환 정책위의장이 전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윤 대통령과 빈 살만 왕세자의 지난 17일 회담을 거론하며 "항간에는 사우디 네옴시티 프로젝트 수주 등을 대가로 부산엑스포 유치를 포기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과 걱정을 하는 국민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주장한 발언을 겨냥한 것이다.

김 정책위의장은 "당시 윤 대통령과 빈 살만 왕세자 간 어떤 대화가 오갔는지 알 수 없다"며 "부산·울산·경남 시민들이 희망 고문을 당하는 일이 없도록 윤 대통령은 빈 살만 왕세자와 어떤 약속을 했는지 소상히 밝히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 수석은 "대한민국 청년들의 미래를 지켜줄 통상 교역의 논의 자리를 저급한 가짜뉴스로 덧칠한 발언이자 공당의 언어라고는 믿기지 않는 수준 이하의 저질 공세"라고 비판했다.

김 수석은 "다른 나라 정부까지 깎아내리고 모욕한 외교 결례와 국익을 저해한 자해 발언에 사과하지 않는다면 엄중한 조치를 취하겠다"며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김수아 빅데이터뉴스 기자 news@thebigdata.co.kr
<저작권자 © 빅데이터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