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지오센트릭, 글로벌은행 ‘지속가능연계차입’ 4,750억원 조달

최효경 기자

2022-11-15 09:30:25

(왼쪽부터) BNP파리바은행 서종갑 기업금융대표, BNP파리바은행 필립 누와로(Philippe Noirot) 한국총괄대표, SK지오센트릭 나경수 대표이사, SK지오센트릭 최안섭 전략본부장이 지속가능연계차입 계약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 제공 = SK지오센트릭
(왼쪽부터) BNP파리바은행 서종갑 기업금융대표, BNP파리바은행 필립 누와로(Philippe Noirot) 한국총괄대표, SK지오센트릭 나경수 대표이사, SK지오센트릭 최안섭 전략본부장이 지속가능연계차입 계약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 제공 = SK지오센트릭
[빅데이터뉴스 최효경 기자]
SK지오센트릭이 플라스틱 재활용 등 친환경 사업 관련 목표와 추진계획을 설정하고, 글로벌 은행들로부터 인정받아 총 4,750억원 규모의 ‘지속가능연계차입’ (Sustainability-Linked Loan, 이하 SLL)을 조달했다고 15일 밝혔다.

이에 SK지오센트릭은 ‘지구를 중심에 둔 친환경 혁신’이라는 방향을 담은 파이낸셜 스토리, ESG 경영에 대한 진정성이 글로벌 금융시장의 인정을 인정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SLL은 국제적인 외부인증기관(Det Norske Veritas, 이하 DNV)의 검증을 받고 성공한 국내 케이스로, DNV는 SK지오센트릭이 설정한 지속가능연계차입 목표에 대해 매우 도전적인 계획(highly ambitious)이라고 언급, 목표 수준이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며 진정성이 있다고 평가했으며 SK지오센트릭은 친환경 경영목표를 DNV로부터 검증을 받은 후 은행들에 제출해 이 같은 점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SK지오센트릭은 BNP파리바은행(프랑스), 중국농업은행, 중국은행(이상 중국), MUFG은행(일본), 크레디 아그리콜 CIB(프랑스) 등 5개 글로벌 금융기관으로 구성된 대주단과 함께 3년 만기의 SLL계약을 체결했다.

이날 열린 체결식엔 SK지오센트릭 나경수 대표, SK이노베이션 김양섭 재무부문장 그리고 5개 글로벌 은행 주요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열렸으며 SK지오센트릭은 확보한 자금을 오는 2025년 세계 최초로 구축하는 울산 리사이클 클러스터(플라스틱 재활용 종합단지) 등 ESG 사업 확대에 활용할 계획이다.

울산 리사이클 클러스터는 21만 5천㎡ 부지(약 6만 5천평)에 지어지며 연간 약 25만톤에 달하는 폐플라스틱을 처리 할 수 있는 규모다.

SLL은 ESG 자본조달 방법 중 하나이며 회사의 ESG 경영목표 등과 연계해 금융기관이 자금을 대출해주는 것으로 유럽 등 선진국의 기업과 은행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ESG 경영 목표 달성 시에는 금리우대 혜택이 추가로 주어지는 형식이다.

SK지오센트릭은 플라스틱 재활용 규모 증대(‘25년까지 90만톤),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25년까지 ‘19년 대비 24.9% 감축) 두 가지를 SLL과 연계한 목표로 설정했다.

향후 대주단은 설정된 목표의 달성 수준을 검증하고 이에 따라 금리도 일부 조정할 계획이며 대주단과 SK지오센트릭이 상호 합의한 친환경 분야에 해당 자금이 쓰일 수 있도록 SK지오센트릭은 회사 홈페이지에 관련 목표와 추진계획을 공개하고 달성 수준을 지속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다.

최효경 빅데이터뉴스 기자 bdchk@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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