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재고부족 등으로 국내·외 판매량↓…영업이익률은↑"

최효경 기자

2022-07-22 16:22:24

[빅데이터뉴스 최효경 기자]
기아㈜는 22일 서울 양재동 기아 본사에서 콘퍼런스콜로 기업설명회(IR)를 열고 2022년 2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기아는 2022년 2분기 73만 3,749대(2.7%↓)를 판매했으며(도매 기준), 이에 따른 경영실적은 ▲매출액 21조 8,760억원(19.3%↑) ▲영업이익 2조 2,341억원(50.2%↑) ▲경상이익 2조 6,239억원(42.8%↑) ▲당기순이익 1조 8,810억원(40.1%↑)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기아 관계자는 올해 2분기 실적과 관련해 “일부 부품 수급 차질과 재고부족이 지속돼 도매 판매가 감소했지만, 높은 상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고수익 차량 중심의 판매 구조와 인센티브 축소를 통한 ‘제값 받기’ 가격 정책, 우호적 환율 효과가 더해져 매출과 수익성이 확대됐다”고 밝혔다.

또한 “전 차종과 전 지역에 걸쳐 기아 차량에 대한 강한 수요가 이어지고 있고 하반기에는 반도체를 포함해 주요 부품 수급 개선에 따른 생산차질 완화가 예상되는 만큼, 판매 회복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이어서 친환경차 판매와 관련해 “유럽 올해의 차 EV6 판매가 성공적으로 진행되며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고, 다양한 친환경 파워트레인을 갖춘 신형 니로 판매가 더해져 친환경차 시장 지배력을 빠르게 높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2년 2분기 기아의 글로벌 판매는 ▲국내에서 전년 대비 5.0% 감소한 14만 868대 ▲해외에서 전년 대비 2.1% 감소한 59만 2,881대 등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대비 2.7% 감소한 73만 3,749대를 기록했다.

국내 시장은 신형 스포티지 및 EV6 판매 호조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등 일부 부품의 공급 부족에 따른 주요 차종 생산차질 영향으로 전년 대비 5.0% 감소했다.

해외 시장은 러시아 권역 판매 중단 영향이 가시화됐지만 수익성이 더 높은 타 권역으로의 물량 전환, 북미와 유럽에서의 공급 확대, 인도공장 3교대 전환, 카렌스(인도)ㆍ신형 스포티지 신차 효과 등으로 판매 차질을 최소화했다.

2분기 매출액은 북미와 유럽 시장에서 EV6 및 신형 스포티지 판매 본격화, 전반적인 판매 차종의 사양 상향에 따른 판매가격 상승, 우호적 환율 효과로 전년 대비 19.3% 증가한 21조 8,760억원을 달성했다.

원자재가 상승으로 인한 매출원가 증가에도 불구하고 매출원가율은 큰 폭의 매출 확대에 힘입어 전년 대비 2.2%포인트 개선된 79.1%를 기록했다. 판매관리비 역시 브랜드력 제고를 위한 마케팅비와 기말환율 변동에 따른 판매보증비 등이 증가했지만, 효율적인 비용 집행으로 판매관리비율은 전년과 유사한 10.7%를 기록했다.

그 결과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0.2% 증가한 2조 2,341억원, 영업이익률은 2.1%포인트 상승한 10.2%를 기록했다.

특히 상품성 개선 및 브랜드 인지도 제고에 따른 사양 및 트림 믹스 개선, 목표 수익률 상향과 큰 폭의 인센티브 축소 등 적극적인 ‘제값받기’ 가격 정책을 지속해 큰 폭의 평균 판매가격 상승을 달성하며 매출과 수익성을 높였다.

이와 더불어 2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이 1,260원으로 전년 대비 12.3% 상승하며 매출 확대와 수익성 개선에 상당 부분 기여했다.

한편, 기아의 올해 상반기 누적 기준 경영실적은 ▲판매 141만 9,488대(전년 동기 대비 1.7%↓) ▲매출액 40조 2,332억원(15.2%↑) ▲영업이익 3조 8,405억원(49.8%↑) ▲당기순이익 2조 9,135억원(22.5%↑)을 기록했다.

기아의 2분기 친환경차 판매는 EV6의 빠른 판매 확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78.9% 고성장한 13만 3천대를 기록했으며, 전 차종 판매에서 친환경차가 차지하는 비중도 전년 대비 8.7%포인트 상승한 17.7%를 달성했다.

유형별로는 ▲EV6와 니로 EV 등 전기차가 4만 4천대(97.9%↑)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고, ▲니로ㆍ쏘렌토ㆍ스포티지 등으로 구성된 하이브리드가 6만 7천대(전년 동기 대비 88.3%↑) ▲니로ㆍ씨드ㆍ쏘렌토 등을 중심으로 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가 2만 1천대(32.3%↑)를 기록했다.

특히, 국내와 서유럽(EU+EFTA) 시장에서는 EV6 판매가 본격 확대되며 전기차 판매 비중이 각각 국내 9.9%(전년 동기 3.6%), 서유럽 12.5%(전년 동기 9.7%)로 크게 확대됐다.

최효경 빅데이터뉴스 기자 bdchk@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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